[요트의 경제학] 닻 올린 중국 갑부, 세계시장 부진에도 럭셔리 세일링

입력 2013-10-2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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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요트산업 가파른 성장세… 요트시장 규모 2020년 500억 위안 수준 이를 것

중국이 빠른 성장세로 글로벌 요트산업의 지형을 흔들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 요트산업이 미국의 경기둔화와 유럽 재정위기 와중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중국은 부자들의 높아지는 관심 속에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요트 수입규모는 지난 2001년의 370만 달러에서 지난해 2억3637만 달러(약 2510억원)로 64배 정도 증가했다.

지난해 요트 수입은 전년보다 47% 늘어났으나 2011년의 75%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둔화했다. 그러나 글로벌 요트산업 매출이 전년보다 70%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중국의 성장세는 가파르다는 평가다.

중국의 전체 요트시장 규모는 2012년 기준 17억6000만 위안으로 그렇게 크지는 않지만 높은 성장세로 주목받고 있다. 럭셔리산업 전문 리서치업체인 포춘캐릭터인스티튜트에 따르면 중국 요트시장은 지난 2006~2011년 7배 성장했다. 단가가 200만 위안 이상인 호화 요트 판매가 7억8000만 위안으로 지난해 전체 요트시장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중국크루즈요트산업협회(CCYIA)는 지난 5월 발표한 ‘2013년 요트산업 연례 보고서’에서 중국의 요트 수가 지난해 3000대에서 오는 2020년 10만대로 급증하고 시장규모는 500억 위안(약 8조70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포춘캐릭터의 저우팅 이사는 “요트산업의 가파른 성장세는 중국 부유층의 소비 패턴이 업그레이드되고 럭셔리 자동차와 요트가 그들의 소비목표가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중국 부자의 51%는 럭셔리 요트 구입에 흥미를 보였다”고 말했다.

정웨이항 CCYIA 사무총장은 “정부의 해양 레저산업에 대한 지원은 요트산업에 긍정적”이라며 “또 요트산업 초기에는 럭셔리 요트가 발전을 이끌었지만 앞으로는 중산층 수요의 증가에 따라 30만~80만 위안에 이르는 소형 요트 판매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은 9만여 호수와 6500개가 넘는 섬이 있으며 해안선은 1만8000km에 달해 요트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지리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소득 수준 등 경제적으로도 요트산업이 성장할 바탕은 마련됐다는 평가다. 선진국에서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3000달러에 이르렀을 때 요트산업이 발전하기 시작해 6000달러에 도달하면 급성장했다.

중국의 1인당 GDP는 지난 2008년 3000달러를 넘었고 상하이와 베이징, 광저우 등 주요 대도시는 1만 달러를 넘은 곳도 많다.

상하이와 산둥, 푸젠, 라오닝, 광둥 등 17개 성과 시에서 수자원 관광개발계획을 수립하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상하이, 하이난성의 싼야 등 요트산업 발전 선도지역에서는 매년 국제요트박람회가 열린다. 동북지역에서는 칭다오가 요트산업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 산둥반도에 있는 칭다오는 지난 11차 5개년 계획(2007~2012년) 기간 요트 계류장과 요트클럽 전문 부두 건설 등에 300억 위안이 투입됐다.

산둥중공웨이차이그룹이 지난해 1월 이탈리아 럭셔리요트업체 페레티 지분 75%를 1억7800만 유로에 인수하고 6월에는 부동산개발업체 다롄완다가 3억2000만 유로에 영국 럭셔리요트업체 선시커 지분 92%를 사들이는 등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요트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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