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 “바이코리아 2~3개월 이상 지속 어려워”

입력 2013-10-22 14:39 수정 2013-10-23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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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의‘바이 코리아’ 현상이 2~3개월 이상 장기간 지속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금융센터는 22일 ‘최근 외국인의 대규모 국내주식 순매수 점검’ 보고서를 통해 “한국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선호 현상은 당분간 더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이 같은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순매수가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다소 조심스럽다”며 증시 낙관론을 경계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월 23일부터 전날까지 37일째 국내 주식을 사들여 역대 최장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또한 전날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전체 시가총액 1325조8475억원 중 외국인 보유액은 439조5533억원으로 33.15%에 달했다. 특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2007년 7월 25일(33.16%) 이후 6년 3개월 만에 최대다.

보고서는 외국인이 이같이 대규모 순매수세로 전환한 것은 우리나라의 경제 펀더멘털과 가격 측면에서 한국 증시의 매력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최근 국내 증시에 과도한 낙관론이 확산되는 것에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우선 과거 외국인의 공격적 순매수는 대체로 장기간 진행되지 않는 경향이 있었다는 것. 2003년 주가 대세 상승기, 2009년 리먼 사태 이후 회복기 등 특별한 경우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가 장기간 진행되기도 했으나 이 외의 경우에는 대체로 공격적 순매수가 2~3개월간만 진행되는 경향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또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주식 보유비중 확대가 장기적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많지 않았다고 보고서는 언급했다. 2009년의 경우 보유비중이 8개월 연속 상승하는 등 상대적으로 길었으나 이후 보유비중이 연속으로 확대되는 기간은 2개월 내외에 불과했다는 설명이다.

또 최근 2개월간 높은 주가 상승으로 인해 외국인들의 차익 욕구가 크다는 점도 바이 코리아 열풍의 걸림돌로 꼽혔다. 이와 함께 여타 주요 신흥국에 비해 경제성장세가 강한 점이 외국인 주식자금 유입의 주요인이 되고 있으나 올 4분기 이후부터는 경기진작 효과 감소, 미국 양적완화 축소 영향 등으로 국내 성장 모멘텀이 약화될 가능성도 있다는 진단이다.

이 밖에도 올 연말과 내년초까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유로존의 불안 등 잠재적인 위험요인이 여전히 많은 상황이라는 평이다. 불안 수준이 상대적으로 작다면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 투자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 위험 수준이 커진다면 여타 신흥국들과 유사한 외국인 투자 흐름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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