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구조조정 대상 중소기업 100곳 넘는다

입력 2013-10-0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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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동양 여파 2010년 이후 최대…대출 면책제도 확대 등 지원책 곧 발표

STX에 이어 동양그룹으로 대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한 가운데 연내 구조조정 대상에 오른 중소기업이 100개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엄습했던 지난 2010년 이후 3년 만에 최대 규모다. 다급해진 금융감독당국은 대기업 유동성 위기에 따른 견실한 중소기업의 연쇄 부실을 막기 위한 지원책을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당국은 은행채권단 등과 함께 50억~500억원가량을 대출받은 중소기업 가운데 부실 가능성이 있는 1100여개 업체를 세부 평가 대상으로 선정, 신용위험 평가작업을 벌이고 있다.

최근 3년간 영업현금 적자, 자산건전성 요주의 등급에 분류된 업체들이 대상으로, 업황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 해운·조선 등 제조업과 부동산, 건설업종에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중소기업 구조조정 대상이 전년 대비 늘어날 것이라는 점이다. 지난해 채권단은 C등급 45개사, D등급 52개사 등 97개 중소기업을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했다. 하지만 올해는 대기업 구조조정 대상이 10% 이상 늘어난 데다 동양 등 예상치 못한 기업마저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등 100여개 이상이 C~D등급으로 분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융감독당국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할 경우 중소기업 구조조정 대상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법정관리를 뜻하는 D등급 중소기업은 예년보다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꾸준히 구조조정을 해왔기 때문이다.

금융감독당국은 대기업 유동성 경색에 따른 중소기업 피해 최소화를 위해 조만간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기업 대출 관련 면책 제도를 확대하고, 벤처·창업 기업 육성을 위해 신용평가 시 기술력, 성장 가능성을 반영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금융권의 동산 담보대출 확대 방안도 포함됐다.

아울러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보조금 회계처리와 관련해 신용평가를 개선하고 영세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컨설팅 서비스,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시 금융지원 등도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당국은 시중은행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현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대출 확대 등도 지속적으로 요청키로 했다. 중소기업의 신규 대출이나 기존 대출 연장 시 은행들이 금리 등에서 대기업과 차별하는지 여부를 현장점검할 방침이다.

금융감독당국 관계자는 “조만간 중소기업 대출 면책제도 확대 등 종합 대책을 발표해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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