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 위탁경영 아닌 독자경영으로 ‘가닥’

입력 2013-09-2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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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위탁규모 너무 크다”박동혁 대표 내정자 역할 관심

STX조선해양이 위탁경영이 아닌 독자경영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따라 STX조선해양의 대표이사로 선임되는 박동혁 대우조선해양 부사장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게 됐다.

23일 중공업계에 따르면 채권단은 STX조선해양을 독자경영 체제로 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 동안 업계에서는 STX조선해양의 새 경영진에 대우조선해양 출신이 대거 내정되면서 회사의 경영도 대우조선해양에 위탁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채권단 관계자는 “STX조선해양은 다른 회사에 위탁경영을 하기에는 규모가 크다”며 “독자경영 능력을 강화해 생존을 모색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고 밝혔다. STX조선해양의 고위 관계자 역시 “위탁경영은 너무 앞서 나간 얘기”라며 “이와 관련한 논의는 하지 않고 있다”고 단언했다.

산업은행이 가진 대우조선해양 지분이 내년 상반기 매각 예정인 점도 STX조선해양을 독자경영 체제로 방향을 잡은 이유 중 하나다. 대우조선해양의 지분 매각이 성공할 경우, STX조선해양의 경영 체제를 또 다시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산은은 대우조선해양의 주식 31.46%를 공개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할 예정이다.

더욱이 대우조선해양은 2011년부터 대한조선을 위탁경영하고 있어 STX조선해양까지 맡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대우조선해양의 한 관계자는 “경영진들이 잇따라 다른 회사로 빠져나가는 것에 대한 내부의 불만이 만만치 않다”며 “위탁경영 추가된다면 노조 등의 반발이 거셀 것”이라고 말했다.

STX조선해양이 독자경영 체제로 가기로 하면서 박 부사장과 강덕수 STX그룹 회장의 역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선 박 부사장은 방위산업 분야인 특수선사업 등에서 두각을 나타낸 만큼 STX조선해양의 사업 다각화를 이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선 부문에 치우친 사업 분야를 해양플랜트와 특수선 등으로 넓히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란 얘기다. 또 강 회장은 전면 퇴진보다는 고문직 등을 맡으며 STX그룹의 해외 영업을 후선에서 지원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STX조선해양은 오는 27일 경상남도 진해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박 부사장과 류정형 STX조선해양 부사장을 각각 등기이사로 선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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