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내전 2년6개월, 서방 vs. 러·이란 대립 고조

입력 2013-08-26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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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군사개입 준비…러시아·이란 “끔찍한 결과 초래” 경고

시리아에서 내전이 발발한지 2년6개월 만에 서방의 군사개입이 임박했다는 전망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은 공식적으로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지만 군사개입 준비 태세를 구체화하고 있다. 영국 프랑스 역시 강력 대응 방침을 밝히고 있다.

시리아 정부는 그러나 서방의 개입에 반발하고 나섰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외교·안보정책 핵심 참모들과 회의를 열어 군사개입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하는 등 만반의 준비태세에 들어갔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대통령은 화학무기 사용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과 국제사회가 준비해야 할 다양한 잠정적 옵션을 마련하라고 요구했고 (회의에서) 이들 방안에 대한 자세한 검토 결과를 보고받았다”고 전했다.

척 헤이글 국방장관은 “미국 국방부는 오바마 대통령의 지시로 가능한 모든 비상사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한 상태”라고 말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25일 케빈 러드 호주 총리와의 전화통화 후 “프랑스는 이번 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 공격을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캐머런 총리와도 조만간 대응방안을 논의할 회담을 열 예정이다.

이스라엘은 국제사회의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은 “시리아에서 모든 화학무기를 제거하도록 국제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서방은 지금까지 반군에 살상무기를 지원하지 않았지만 이번 사태로 반군 측의 지원 요청에 응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과 군사개입은 중동에 불을 지르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러시아와 이란 역시 서방의 개입에 반대하고 나섰다.

옴란 알 주비 공보장관은 미국을 겨냥해 “시리아를 공격하는 일은 시리아 뿐만 아니라 중동 지역 전체를 불태우는 불덩이가 될 것”이라며 “시리아 공격은 쉽지 않은 여정”이라고 경고했다고 시리아 관영 사나(SANA)통신은 보도했다.

그는 “이번 공격이 반군 측 소행이라는 증거를 가지고 있다”면서 “그 로켓은 반군 쪽에서 발사돼 민간인이 있는 곳에 떨어졌으며 반군의 책임이다”고 말했다.

시리아 정부는 국제사회의 압박이 커지자 25일 다마스쿠스에 있는 유엔 조사단의 현장 조사를 허가하겠다고 결정했다.

시리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안젤라 케인 유엔 군축고위대표의 시리아 방문 기간에 유엔과 시리아 정부가 유엔 조사단의 현장조사를 받아들이는 협정서를 작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참사가 빚어진 지난 21일 ‘계획적인 도발’ 이라며 공격주체를 반군으로 지목했다.

이란 역시 미국의 개입 움직임에 반발했다.

마수드 자자예리 이란 합참차장인 장군은 “미국이 시리아 사태와 관련해 ‘금지선’을 넘는다면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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