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스타 방송데뷔 사례 [스포테이너 흥망사]

입력 2013-08-2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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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 신사’리네커, 축구분석가 명성

▲영국 국영 방송 BBC의 축구 전문 분석위원으로 활동중인 ‘그라운드의 신사’ 게리 리네커. 사진=방송 캡쳐

최근 현역에서 은퇴한 국내 스포츠 스타 선수들이 연예계 혹은 방송해설 분야로 진출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스포츠와 미디어가 동시에 발달한 유럽과 일본의 경우 이 같은 현상은 오래전부터 있어 왔다. 영국 공영방송 BBC의 축구 전문 분석위원 게리 리네커가 대표적 인물이다. 레스터 시티, 에버튼, 바르셀로나, 토트넘 등에서 공격수로 활약했던 그는 잉글랜드 대표로도 장기간 활약했다. 현역 시절 단 한 장의 경고나 퇴장도 당하지 않아 ‘그라운드의 신사’라는 애칭까지 얻은 선수다. 그는 현재 BBC와 함께 카타르 방송사인 알 자지라에서도 전문 분석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독일의 토마스 헬머 역시 방송인으로의 변신에 성공한 대표적 사례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했고, 독일 대표로서 유로 96의 우승 멤버이기도 한 스타 플레이어인 그는 1999년 은퇴 이후 준비 기간을 거쳐 방송에 입문했다. 2002 한일월드컵 때 기자 신분으로 현지에서 취재했고 이후 스포츠 전문채널 DSF에서는 축구 뉴스도 진행했다. 21세 이하 대표팀 경기 분석위원과 2부 리그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의 진행은 물론 매주 ‘도펠파스’라는 제목의 축구 전문 토크쇼에 고정 패널로도 활동 중이다.

그 밖에도 1960~70년대 독일이 낳은 천재 미드필더라는 찬사를 받았던 귄터 넷처는 독일 제1 국영방송인 ARD에서 축구 전문 분석위원으로 13년째 활약하고 있다. 넷처는 언론인협회가 정련된 단어를 사용하는 방송인에게 수여하는 ‘언어문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역시 방송인을 대상으로 하는 최고의 영예인 그림메 상(Grimme-Preis) 시상식에서 지난 2000년 특별상을 받기도 했다.

스포츠 스타들의 해설위원 활동은 일본도 마찬가지다.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 출신 오시마 야스노리(63), 요미우리 자이언츠 투수 출신 다케다 가즈히로(48), 오릭스를 거쳐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활동한 다구치 소(44), 긴테츠 포수 출신으로 2013 WBC 일본대표팀 코치로 활동한 마시다 마사타카(60) 등은 현재 NHK 야구해설위원이다. 올해 WBC 일본대표팀 감독 야마모토 고지(63)는 니혼TV, 역시 올해 WBC 일본대표팀 외야수 겸 주루코치로 활동한 오가타 고이치(45)는 TBS 해설을 맡고 있다.

축구해설가 중에는 낯익은 이름이 많다. 1990년대 치열했던 한·일전 멤버 기타자와 츠요시(45), 조 쇼지(38), 마에조노 마사키요(40) 등은 일본TV 해설위원을 맡고 있고, 나나미 히로시(41), 소마 나오키(41)는 TV아사히 해설위원이다.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는 남녀 유도에서 깊이 있는 해설로 호평을 얻는 스포츠 스타들이 있다. 1984년 LA올림픽과 1988년 서울올림픽 유도 95㎏급 금메달리스트 사이토 히토시(52), 2000년 아테네올림픽 여자유도 78㎏급 금메달리스트 츠카다 마키(31)다.

이들은 방송해설뿐 아니라 각종 매거진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는 등 풍부한 경험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모테기 유키코(38·도쿄)씨는 “좋아하는 선수를 경기장 밖에서도 볼 수 있다는 게 큰 기쁨이다. 비록 그 선수의 플레이는 볼 수 없지만 TV 해설을 통해 추억의 명장면을 회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해설에 대한 신뢰감도 있어 스포츠 스타들의 경기해설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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