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에 간 이식한 아들 "오로지 아버지 살릴 생각 뿐..." 감동

입력 2013-08-01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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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 간 이식한 아들

(사진=연합뉴스)
아버지에 간 이식한 아들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아버지에 간 이식한 아들' 사연의 주인공은 울산중앙고등학교 3학년 김진권(18)군. 수험생인 김군은 지난 26일 간암 투병 중인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간의 절반 이상을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다.

김군이 아버지의 간암 사실을 안 것은 지난해 1월, 아버지가 뇌종양 수술을 하기 위해 검사를 받던 중 간암이 발견된 것을 알게 됐다. 평소 김군의 아버지는 만성 B형 간염을 앓아오던 상태였다.

김군의 아버지는 뇌종양보다 간암 치료가 시급하다는 의사의 진단에 따라 간암색전술을 받았다. 이후 올해 3월 뇌종양 제거수술을 하기 위해 검사하던 도중 간암이 재발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

뇌종양까지 있는 상황이라 입원한 병원으로부터 어렵겠다는 말을 듣고 상심하던 차 서울대학교병원으로부터 간 이식을 통해 수술을 할 수 있다는 진단을 받게 됐다. 소식을 들은 김군은 망설임 없이 간 이식을 결정했고 지난 26일 4시간의 수술 끝에 간의 68%가량을 아버지에게 떼어줬다.

부자의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현재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김군은 7월31일 "아버지가 만성 B형간염을 앓았기 때문에 늘 간 이식을 생각하고 있었다"며 "병원에서 간 이식 수술이 가능하다고 했을 때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또 "수술 이후 안정을 취해야하기 때문에 올해 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수시모집에 응시해 꼭 국어교사의 꿈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김군의 아버지는 "그저 고맙고 미안하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아버지에 간 이식한 아들' 김군의 사연이 알려지자 김군의 학교 친구들과 교사들은 김군을 돕기 위해 수술비와 치료비를 모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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