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울고 위례 웃고 ‘제2강남권’ 희비 교차

입력 2013-07-03 17:3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분당, 리모델링안 국회 통과 무산 다시 침체… 위례, 청약 열기 ‘후끈’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에 살고 있는 이모(59)씨는 요즘 깊은 시름에 빠졌다. 준강남권으로 불렸던 분당의 부동산시장이 침체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새 강자인 위례신도시 분양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4·1부동산종합대책 후속으로 추진되던 리모델링 수직증축 허용안도 6월 임시국회를 통과하지 못해 분당 아파트시장은 엎친데 덮친격이 됐다.

이씨는 “위례신도시가 들어서면 1기 신도시 분당의 아파트 시장이 더 깊은 침체기로 빠질 것으로 예상했는데 우려했던 바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털어놨다.

준강남권으로 불리는 분당과 위례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대형 아파트에 거주 중인 그는 집을 팔지도 못하고 다운사이징을 하려해도 여의치 않다.

지난달 리모델링 수직증축안이 발표됐을 때만 해도 분당 아파트 시장은 반색했다. 그러나 이 같은 분위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리모델링 허용안 발표로 거래량이 늘었으나 법안 통과가 국회에서 막히자 거래가 다시 소강상태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분당 소재 부동산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현재 부동산시장은 조용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위례신도시는 대형 건설사들의 분양이 본격화되면서 활기가 넘치고 있다.

위례신도시에 분양에 나선 현대건설의 ‘위례 힐스테이트’와 삼성물산 ‘래미안 위례신도시’ 아파트가 모두 1순위 마감을 끝냈다.

지난달 27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래미안 위례신도시’는 청약접수 결과 368가구 모집에 1만110건이 접수돼 27.47대 1의 평균 청약경쟁률을 나타냈다. 최고 경쟁률은 이 아파트 전용 99㎡로 2가구 모집에 758명이 몰려 379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위례 힐스테이트’는 특별공급분 41가구를 제외한 580가구 1순위 청약에 6399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11.03대 1을 보였다.

강남권 입지와 브랜드, 미래가치 등이 어우러지며 침체된 분양시장 속에서도 수요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두 건설사는 3일 당첨자를 발표하고 오는 9일부터 사흘간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당첨자 발표가 진행된 3일 위례신도시만을 전문적으로 하는 한 부동산중개업자는 눈코 뜰새 없이 바빴다.

중개업자는 “당첨자 발표와 관련해 문의전화는 물론 상담을 하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하루 종일 바쁘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르포] 일산호수공원·GTX·일자리 '3박자' 갖춘 고양장항지구, 대기수요 몰릴까?
  • "건강검진 질병의심소견도 보험사에 알려야"
  • 밀양 성폭행 가해자가 일했던 청도 식당, 문 닫은 이유는?
  • 중국이 공개한 푸바오 최근 영상, 알고보니 재탕?
  • '최강야구 시즌3' 중2 투수 유희관? 칼제구로 서울고 타선 묶어…미스터제로 장원삼 등판
  • 금융권 휘젓는 정치…시장경제가 무너진다 [정치금융, 부활의 전주곡]
  • 요즘 20대 뭐하나 봤더니…"합정가서 마라탕 먹고 놀아요" [데이터클립]
  • "책임경영 어디갔나"…3년째 주가 하락에도 손 놓은 금호건설
  • 오늘의 상승종목

  • 06.0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6,225,000
    • +0.97%
    • 이더리움
    • 5,268,000
    • -0.75%
    • 비트코인 캐시
    • 651,000
    • +1.48%
    • 리플
    • 726
    • +0.69%
    • 솔라나
    • 230,600
    • +0.61%
    • 에이다
    • 639
    • +1.91%
    • 이오스
    • 1,121
    • -0.09%
    • 트론
    • 158
    • -2.47%
    • 스텔라루멘
    • 147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000
    • +1.24%
    • 체인링크
    • 24,570
    • -3.57%
    • 샌드박스
    • 633
    • +3.4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