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포인트]불안감보다 냉정한 시각이 필요하다

입력 2013-06-26 08:1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G2발 악재로 코스피가 1800선을 하향이탈했고 코스닥시장의 경우 전날 5% 이상 급락하며 지수의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

6월 들어 이머징시장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글로벌 증시가 동반 하락하고 있고 미국 연준리가 FOMC회의에서 양적완화 축소(종료) 가능성을 내비친 이후 장기물을 중심으로 주요국 국채금리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주식과 채권 가격이 동시에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의 유동성 확대가 관건

문제는 중국 증시가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질 정도로 유동성 부족과 경기둔화 우려감이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인민은행이 그림자 금융으로 돈이 흘러갈 것을 우려해 적극적인 유동성 확대 정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데에 있다.

일부에서는 최근 중국 은행들의 자금경색 문제가 중국발 금융위기로 확대될 가능성까지 우려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막연한 불안감보다는 좀 더 냉정한 시각으로 최근 상황을 바라볼 것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중국의 양호한 부채 수준(GDP대비 기업 부채 80%, 가계 부채 40%, 정부 부채 80~90% 수준으로 추정) 등을 감안할 때 이번 사태가 금융위기로 발전할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국가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CDS프리미엄 역시 최근 들어 빠르게 상승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지난 2011년 10월 고점에 비해 37% 가량 낮으며 미국발 금융위기 국면에 비해서는 54% 가량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단기 유동성 문제와 경기둔화 우려를 반영해 이미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국내 증시의 경우에도 딥 밸류(Deep Value) 구간으로 진입한 상황이다.

즉 중국 은행들의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문제만 어느 정도 해소될 경우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을 개연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실물경제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도 당초 우려보다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적으로도 수급측면에서 일부 긍정적인 변화의 조짐이 관찰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반작용의 가능성에 대비하는 투자자세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면서 “투신권의 매수기반인 국내 주식형펀드로 11거래일 연속 투자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점도 주식시장의 하방경직성 유지는 물론 반등시도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과매도권 진입한 코스닥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증시 변동성이 중국의 부동산 버블, 지방정부부채, 그림자 금융 등 중국 금융문제의 아킬레스건(취약한 부분)을 건드릴 수도 있다는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전의 증시 변동성과 구분되는 만큼 조금은 더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증시 내부적으로는 코스닥 투매 등 부분적인 과민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는 의견 역시 적지 않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전날 장마감후 중국 국무원이 금융기관에 긴급공문을 통해 이번 자금시장 경색에 관한 의견을 물었다는 보도로 5%가량 급락했던 중국 증시가 보합선에서 마감했다는 것을 제외해도 이미 코스닥시장은 절대적인 과매도 국면에 진입했다”면서 “하지만 신용 물량, 기관 및 외국인 동향 등 수급 측면에서의 확인 절차가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금융권 휘젓는 정치…시장경제가 무너진다 [정치금융, 부활의 전주곡]
  • 요즘 20대 뭐하나 봤더니…"합정가서 마라탕 먹고 놀아요" [데이터클립]
  • "책임경영 어디갔나"…3년째 주가 하락에도 손 놓은 금호건설
  • "노란 카디건 또 품절됐대"…민희진부터 김호중까지 '블레임 룩'에 엇갈린 시선 [이슈크래커]
  • "밀양 여중생 성폭행 가해자는 맛집 운영 중"
  • 새로운 대남전단은 오물?…역대 삐라 살펴보니 [해시태그]
  • 尹 "동해에 최대 29년 쓸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올해 말 첫 시추작업 돌입"
  • "이의리 너마저"…토미 존에 우는 KIA, '디펜딩챔피언' LG 추격 뿌리칠까 [주간 KBO 전망대]
  • 오늘의 상승종목

  • 06.0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6,620,000
    • +1.54%
    • 이더리움
    • 5,324,000
    • +0.4%
    • 비트코인 캐시
    • 649,000
    • +0.62%
    • 리플
    • 725
    • +0.14%
    • 솔라나
    • 230,900
    • -0.3%
    • 에이다
    • 633
    • +0.16%
    • 이오스
    • 1,140
    • +0.26%
    • 트론
    • 159
    • +0%
    • 스텔라루멘
    • 149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550
    • +0.47%
    • 체인링크
    • 25,250
    • -1.79%
    • 샌드박스
    • 643
    • +2.8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