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숙명의 라이벌 막전막후] 카를로스 브리토 AB인베브 CEO vs 그레이엄 매케이 SAB밀러 회장

입력 2013-06-2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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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브리토 AB인베브 CEO, 훌륭한 사람은 인재를 알아본다

카를로스 브리토 안호이저부시인베브(AB인베브) 최고경영자(CEO)의 공격적인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브리토 CEO는 미국 투자전문지 배런스가 선정하는 2013년 세계 최고의 ‘CEO 30인’에 뽑히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05년 인베브의 CEO에 임명된데 이어 안호이저부시와의 합병 후 통합 기업의 수장을 맡고 있다.

브리토 CEO는 AB인베브의 글로벌화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빈센트 퀴켄보르느 벨기에 재무장관은 “인베브는 완전한 벨기에 기업에서 벨기에-브라질로 변화했으며 현재 브라질-벨기에화 했다”고 강조했다.

인베브가 브라질 유명 맥주기업 암베브와 합병하면서 당시 암베브의 경영진이 인베브의 수장이 됐다.

브리토는 브라질인들이 기업 문화에서 인베브보다 우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훌륭한 사람은 인재를 알아보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평범한 사람들 역시 비슷한 사람들에 끌린다”고 설명했다. 벨기에 중심이던 기업문화를 바꾸는데 브라질의 암베브가 주력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미국 최대 맥주업체 버드와이저를 보유한 안호이저부시를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전략으로 유명하다.

브리토 CEO는 당시 시장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인수 프로젝트를 강행해 마침내 성공시켰다. 미국시장에서는 당시 밀러와 버드와이저의 시장점유율 전쟁으로 가격인하 경쟁이 붙었다.

브리토 CEO는 가격인하 경쟁으로 손실을 본다는 우려 속에도 세계 최대 맥주 시장인 미국의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1000명을 감원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벌였다.

결과적으로 AB인베브는 글로벌 맥주시장의 25%를 차지하며 세계 1위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그레이엄 매케이 SAB밀러 회장, 기업 뿌리부터 바꾼 M&A의 달인

그레이엄 매케이 SAB밀러 회장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작은 주류회사 ‘사우스아프리칸맥주(SAB)’를 세계 2위 주류생산업체로 ‘환골탈태’ 시킨 장본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1895년에 설립된 SAB는 남아공에서만 주류를 판매하던 회사였다. 남아공 주류업계를 선도했지만 해외 진출은 1990년대 들어서야 유럽에 투자하기 시작한 게 전부였다.

1978년에 입사한 매케이는 1997년 최고경영자(CEO)에 올라 SAB의 뿌리부터 바꾸는 개혁을 단행했다.

맥케이는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1999년 남아공에 있는 본사와 사업 근간을 전부 영국으로 옮겼다. 같은 해에 SAB를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시키기도 했다. 이에 대해 노무라증권의 이안 섀클턴 이코노미스트는 “당시 그의 결정은 남아공의 회사를 글로벌 맥주 회사로 만드는 분수령이 됐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매케이는 공격적인 M&A로 승부수를 띄웠다. 2002년 북미지역 사업확장을 위해 필립모리스로부터 밀러브루잉컴페니를 인수해 단숨에 세계 2위 자리를 꿰찼다. 밀러를 인수하고서는 사명을 ‘SAB밀러’로 변경했다. 이후 콜롬비아의 주류업체 바바리아와 이탈리아의 비라페로니를 인수했다. 2011년에는 호주 1위 주류기업 포스터스를 인수했다.

지난 4월 매케이는 건강상의 이유로 알란 클라크 최고운영책임자(COO)에게 CEO 자리를 넘겨주고 현재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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