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심고 떠난다”…남궁훈 위메이드 대표 전격 사임, 배경은?

입력 2013-06-2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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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훈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사임을 전격 발표했다. 지난해 3월 위메이드에 ‘모바일 DNA’주입을 선언하며 대표직에 오른지 불과 1년 3개월여 만이다. 카카오와의 협력과 잇단 인기작 출시를 통해 모바일 게임사로서의 초석을 다진 남궁 대표의 사임 배경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위메이드는 남궁훈 대표가 일신상의 이유로 대표직에서 물러난다고 24일 밝혔다. 이로써 위메이드는 기존 남궁훈-김남철 투톱 체제에서 김남철 대표 단독 체제로 변경된다. 또 위메이드의 계열사인 위메이드크리에이티브의 조계현 대표를 신임 사업총괄 사장으로 선임, 게임사업 분야를 맡길 것으로 보인다.

남궁 대표는 취임 직후부터 공격적인 경영전략을 펼쳐왔다. 취임 일성으로 ‘모바일로의 체질 개선’을 천명한 남궁 대표는 이후 카카오에 대한 투자를 통해 플랫폼과의 공조를 이끌어냈다. 이후 카카오는 카카오톡 게임하기 서비스로 대박을 터뜨렸고 위메이드는 게임하기 서비스 최대 수혜주로 승승장구했다.

남궁 대표의 성과는 실적 개선으로도 이어졌다. 지난 1분기에는 매출 595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93%, 전분기대비 71%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 4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위메이드는 모바일 게임 시장이 열린 이후 가장 성장한 업체로 평가받았다.

대외적으로도 위메이드는 이름을 떨쳤다. 지난해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2012 메인스폰서를 맡은데 이어 NHN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과 손잡고 일본시장에 진출했다. 최근 위메이드의 모바일 게임 ‘윈드러너’는 일본시장에서 누적 다운로드 1000만을 돌파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위메이드의 성공을 진두지휘한 남궁 대표의 갑작스런 사임 발표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일각에서는 게임규제안에 반발해 지스타 보이콧을 선언하며 정치권과 각을 세운 남궁 대표가 모종의 압박을 받았을 수도 있다는 의혹도 제시하고 있다.

일단 표면적인 남궁 대표의 대표직 사임 이유는 후진 양성이다. 남궁 대표가 이미 대학원에 다니며 교육쪽에 관심을 가져왔고, 위메이드도 모바일 분야에서 기대 수준의 성공을 거둔만큼 ‘박수칠 때 떠나겠다’는 본인 의지가 강한 것으로 해석된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남궁 대표가 취임당시부터 위메이드를 업계에서 일정 반열에 올려놓으면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며 “특히 평소 게임고등학교 설립해 후진양성을 하고 싶다는 개인적인 꿈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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