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 길 다시 열릴까… 남북 경협 복원 기대감

입력 2013-06-0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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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 이뤄지면 2개월 안에 재개 가능성… 관광객 신변안전·남측 재산환원 등 숙제

▲북한이 남북 당국 간 회담을 제의해 5년 만에 금강산관광이 재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지동 현대아산 사옥에서 한 직원이 분주히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북측의 회담 제의와 함께 금강산 관광이 5년 만에 재개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강산 관광을 주도해 온 현대아산은 당국 간 합의가 이뤄지면 2개월 안에 관광사업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단, 총격사건 재발 방지 대책과 수천억원에 이르는 남측 재산 환원 등이 아직 난제로 남아 있어 앞으로 갈 길은 다소 험난해 보인다.

금강산 관광은 1998년 11월 18일 유람선 ‘금강호’를 통해 처음 시작됐다. 2003년 금강산 육로 관광이 이뤄지면서 1박2일, 당일 관광 프로그램 등이 이어졌다. 하지만 2008년 7월 11일 새벽 관광 중이던 박왕자씨가 북한군 초병의 총에 맞아 사망한 뒤 5년 가까이 중단된 상태다. 정부가 관광객 신변 안전에 적신호가 켜지자 중단 조치를 내린 것이다. 이듬해 8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방북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직접 만나 관광객 신변 안전에 대한 약속을 받았지만 정부가 ‘당국 간 보장’이 아니라는 이유로 결국 재개되지 않았다.

남북 양측은 2010년 2월 개성에서 금강산·개성 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을 열었으나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후 북한은 2010년 4월에는 정부 자산인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와 소방서, 한국관광공사 소유의 문화회관과 온천장, 면세점, 현대아산과 협력업체의 부동산을 동결·몰수하고 관리 인원을 추방했다.

금강산 관광사업은 박왕자씨 사건이 터지기 직전까지 10여년간 총 195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등 성황을 이뤘지만, 현재는 소수의 중국인 관광객만이 금강산을 찾고 있는 실정이다.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사업을 시작한 이후 7년간 적자를 기록했지만 이후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며 흑자로 돌아섰다. 그러나 사업 중단으로 손실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현대아산에 따르면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인한 관광 매출 손실은 1조4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대북사업 정상 운영을 감안했을 때 발생될 매출액을 고려한 규모다. 금강산에 직접 투자한 금액은 약 2270억원이며 외부 협력업체 투자 유치를 받은 부분도 1320억원 달한다.

2011년 매출 규모는 1100억원으로 2007년(2500억원)과 비교해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직원 수 역시 2008년 1084명에서 올해 3월 기준 4분의 1 수준인 276명으로 대폭 줄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북한이 관광사업 독점권을 다시 인정해 줄지는 미지수”라며 “금강산 관광 중단 5년 만에 재개될 가능성이 보이긴 하지만 금강산을 여행하기까지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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