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무버]김은수 우리투자증권 전무 “토종 헤지펀드… 세계시장 돌풍 기대”

입력 2013-04-1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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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절대수익 전략상품군’ 업계 최초 출시 예정 “맹목적 투자 금물”

“올해 안으로 우리투자증권의 헤지펀드 플랫폼을 구축하는 한편 해외 국부펀드와도 제휴를 늘려 토종 헤지 펀드의 저력을 보이겠다.”

김은수 우리투자증권 글로벌본부 전무가 밝힌 올해 중점 사업전략이다.

손대는 상품마다 히트를 시켜 ‘히트상품 제조기’라고 불리는 그는 올 초부터 글로벌본부 총괄을 맡고 있다. 현재 우리투자증권 글로벌본부는 우리투자증권 각 사업부가 담당하는 모든 해외 관련 업무와 10개의 현지 해외법인 관리도 맡는다.

그동안 우리투자증권의 해외사업은 투자은행(IB), 에쿼티, 트레이딩부서 등 각 부문에서 각자 별개로 전담해왔다. 그러나 상호간 시너지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글로벌 전무가 관련 사업을 총괄하게 된 것. 실제 우리투자증권은 현재 2개의 합작 증권사(인도네시아, 베트남), 1개의 운용사 (WAP, 헤지펀드운용사), 베이징 투자자문사를 보유하고 있다.

김 전무는 “저성장·저금리라는 거시적 환경변화와 고령화, 그리고 선진국보다 취약한 연금플랜 국면에서 미래를 담보하기 어려워졌다”며 “최근 헤지펀드와 같이 절대수익을 창출하는 전략상품군을 찾아내 완성도 높은 영업 기반을 갖추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글로벌사업본부 직전에 담당했던 상품전략본부와 에쿼티사업부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도 유망한 해외상품 발굴 및 사업전략에 시너지를 줄 것으로 기대했다.

2010년 김 전무가 우리투자증권 상품전략본부 총괄 본부장을 맡았던 당시만 해도 대형사 중 상품전략부가 따로 승격된 사례는 최초다. 당시 고액 자산가들의 니즈를 겨냥한 다양한 운용 구조의 랩들은 재임기간 동안 1조원 넘게 불었다.

이어 주식 고유 운용, 국내외 주식영업 등 모든 주식 관련 비즈니스를 총괄한 에쿼티사업부 총괄을 맡았을 때도 절대수익 전략으로 업계 최고의 성과를 이룬 것. 이제 해외시장에서도 우리투자증권의 돌풍을 기대해도 좋다는 김 전무의 비전을 이투데이가 들어봤다.

▲김은수 우리투자증권 글로벌본부 전무 (사진=방인권 기자)
◇ 헤지펀드 플랫폼 구축, 해외 국부펀드 마케팅 ‘박차’

글로벌본부가 야심차게 준비 중인 헤지펀드는 이미 절반의 성공을 이뤘다는 평가다.

프랑스 뉴알파와 합작을 통한 시딩펀드도 출범했고, 자체 운용을 통한 재간접투자, 한국형 헤지펀드 중 검증된 일부에 대한 상품투자 등 다양한 국내외 헤지펀드 투자로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김 전무는 “올해 안으로 좋은 헤지펀드 발굴, 헤지펀드 관련 상품 투자, 헤지펀드 투자자 소개 등을 담은 헤지펀드 플랫폼 구축이 가장 큰 목표”라며 “올 연말쯤 우리투자증권의 이름을 걸고 제대로 된 업계 최초의 헤지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상 그동안 증권사들이 선보인 헤지펀드들은 외국계 유명 헤지펀드사의 상품을 골라서 만든 재간접 펀드 일색이었던 것. 해외에서 발굴한 제대로 된 투자자산이나 다양한 절대수익 추구 전략으로 이제 한국에서도 제대로 된 헤지펀드를 출시한다는 야심이다.

또 3년간 공을 들인 글로벌 투자은행(IB)들과의 제휴도 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다. 김 전무는 “해외 유수한 15개 파트너와 전략적 제휴로 인수합병(M&A), 자금조달, 기업공개(IPO) 등 지역별 커버를 하고 있고, 올해 중 의미 있는 결실을 기대한다”며 “작년부터 업계 최초로 ADIA(아부다비국부펀드), GIC(싱가포르국부펀드), Norges(노르웨이국부펀드)로부터 자금을 유치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더 다양한 해외국부펀드와 제휴해 수익의 다양성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한편 작년에 개소한 홍콩GTC(Global Trading Center)에서는 현재 1억5000만 달러 상당의 해외 채권을 운용 중이다. 국내외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매매를 체결해주는 뉴욕현지 법인도 글로벌본부의 효자 부서다.

◇ 대안투자, 국제업무 강화로 경쟁력 도모해야

해외 투자처를 매의 눈으로 꿰뚫는 김 전무가 가장 유망하게 바라보는 투자처는 어딜까.

김 전무는 “헤지펀드 부문에선 아시아, 그중에서도 싱가포르와 홍콩을 주목하고 있다”며 “전 세계 헤지펀드 자금이 아시아를 주목하고 있고 투자은행(IB) 시장 역시 아시아 시장이 크게 부각 중”이라고 전망했다.

해외 주식과 관련해선 동남아, 중동, 북유럽이 선진국보다 수익률이 더 낫다는 생각이다.

그가 글로벌사업본부의 수장으로서 가장 중요하게 바라보는 지표는 바로 돈의 흐름이다.

김 전무는 “금리, GDP, 경기동향과 관련된 고용 지표 등 글로벌 시장에서 돈의 흐름을 결정짓는 거시적 지표는 늘 주의 깊게 지켜본다”며 “결국 돈이 모이는 곳이 투자가 유망한 곳”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어려워진 업황과 관련해서도 국제통답게 ‘국제화’와 ‘대안투자’가 살길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무는 “국제화는 결국 금융기관이 다루는 국내 자산이 수익을 낼 기회가 없다는 뜻”이라며 “대안투자는 전통적 채권, 주식 영업 등이 어려워진 데 따라 블루오션을 추구하려는 니즈가 모여 만든 시도”라고 평가했다.

투자자들에 대한 조언과 관련해서는 본인의 투자자산에 대한 성격을 파악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투자자산 규모, 나이, 축적된 부의 흐름, 향후 현금 흐름 등을 무시한 채 맹목적인 투자를 할 수 없다”며 “스스로 파악하든, 금융기관 직원을 통하든 투자 자산에 대한 성격 파악과 투자 해법을 찾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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