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프로듀서 박진영, 주가성적표는 낙제점?

입력 2013-04-02 17:38 수정 2013-04-0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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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매수세 유입 5개월만에 첫 상한가 불구 전망은 ‘흐림’

국내 3대 연예기획사인 JYP Ent.의 주가가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경쟁사인 YG나 SM이 실적과 주가에서 앞서가는 사이 JYP는 제자리걸음을 하며 가수이자 대표인 박진영의 행보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JYP Ent. 주가는 전일대비 14.97%(660원) 오른 5070으로 장을 마쳤다. 상한가 기록은 지난해 10월25일 이후 처음으로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의 주가는 엔터주들의 상승과 함께 1년전만 해도 8000원을 넘나들었다. 하지만 이후 실적부진 등이 이어지며 4000원대 박스권에서 움직였다.

이처럼 JYP가 부진을 면치 못하는 것은 결국 실적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JYP Ent는 지난해 영업손실 36억6800만원을 기록했다. 적자 규모는 2011년 9억6900만원에서 272%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에스엠엔터테인먼트는 영업이익이 478억원으로 전년보다 133.2% 늘었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역시 지난해 영업이익이 185억4400만원으로 전년대비 20.3% 증가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실적이 부진한 것은 박진영 대표가 야심차게 추진하던 미국진출이 큰 손해를 보고 철수수순을 밟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사업영역을 해외로 확대하기 위해 지난 USD 120만 달러(13억9000만원)를 투자해 미국에 JYP Creative를 설립했지만 지난해 이 회사를 청산했다고 밝힌 바 있다. JYP Creative는 설립 첫해인 지난 2011년 매출 없이 순손실 1억1900만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도 순손실 17억1842만원이 발생하며 투자금을 넘어서는 손실을 입었다. 지난해 매출액은 2억2525만원에 그쳤다.

뿐만 아니라 JYP Ent.가 미국에서 영위하고 있는 음식사업인 JYP Foods 역시 부진한 실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JYP Foods의 지난 2011년 순손실은 4억2511만원, 지난해 순손실은 14억6441만원을 기록했다.

또한 한국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야심차게 미국 진출을 선언한 가수들 역시 투자에 비해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든 상태다. 원더걸스는 3년 만에 국내로 돌아왔고 미국 데뷔를 준비했던 민과 임정희 또한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소울은 아예 감감무소식이다.

국내에서 역시 주력 그룹인 2PM, 원더걸스, 미쓰에이 등이 ‘예전같지 않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고 지난해 말 ‘1조 거부’ 이민주 회장이 JYP Ent에 투자를 하면서 합병에 대한 기대치가 올라갔지만 이 역시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때문에 총체적인 난국속에서 자신의 앨범작업과 콘서트,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는 박 대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선이 고울리 없다. SM의 이수만 회장이나 YG의 양현석 대표가 경영에만 전념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이에 연예계 한 관계자는 “최근 JYP의 상황을 보면 박진영 대표가 연예인으로서보다는 프로듀서로서 소속 가수들과 연기자들의 양성에 더 힘을 기울여야 할 것같다”면서 “업계 빅3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심도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JYP Ent.는 지난 1996년 4월 설립된 이후 코스닥에 상장된 'JYP 엔터'와 비상장사 'JYP'로 운영되고 있다. JYP의 수장 박진영과 미쓰에이 등이 JYP 엔터에 소속되어 있고 원더걸스, 2PM 등은 JYP 소속이다. 가수 박진영은 JYP Ent.의 지분 5.52%를 소유하고 있으며 사실상 주요 지배주주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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