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4’ 나오자… 삼성-LG, ‘또 싸운다’

입력 2013-03-1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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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냉장고, 에어컨, 디스플레이 등을 놓고 끊임없이 다투고 있는 삼성과 LG가 ‘갤럭시S4’에 탑재된 눈동자 인식 기능을 놓고 또 다시 감정 싸움을 벌이고 있다.

19일 LG전자는 이미 4년 전에 눈동자 인식 기능과 관련한 특허를 출원했다며 갤럭시S4에 대한 특허 소송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대응 가치가 없다면서도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고 있다.

LG전자의 특허출원 기술의 기능은 지난 15일 공개된 갤럭시S4의 ‘스마트 포즈’와 사실상 같은 기능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4를 발표하면서 하드웨어적 요소보다 눈동자 인식 등 소프트웨어적인 요소를 크게 홍보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시선 인식 기술은 스마트폰의 전면 카메라가 사용자의 눈동자를 인식해야 하는데, 이 단계에서부터 이미 우리 특허를 침해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침해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허침해가 발견되면 법적 절차를 진행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4 특허 이슈와 관련 “겉으로 기능이 유사하다고 해서 특허 침해가 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 고유의 기술로 구현한 기능”이라고 밝혔다. 이어 “(LG전자 측에) 특별히 대응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 맞대응 하는 것은 LG전자가 원하는 노이즈 마케팅을 도와주는 꼴이 되는 것”이라며 “소비자에게 제품으로 만 승부할 것”이라고 했다.

갤럭시S4를 둘러싼 다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갤럭시S4 공개를 하루 앞둔 지난 14일 LG전자는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옥외 광고판에 ‘옵티머스G’ 광고를 시작했다. 갤럭시S4 공개행사를 알리는 광고판 바로 위에 걸린 이 광고물은 삼성전자 광고물과 레이아웃이 거의 비슷하고, 숫자 ‘4’를 강조하고 있어 갤럭시S4를 직접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같은 날 국내에서는 ‘옵티머스G 프로’에 ‘스마트 비디오’ 기능을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스마트 비디오는 갤럭시S4에 탑재되는 스마트 포즈와 비슷한 기술이다. 갤럭시S4 출시에 찬물을 끼얹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 이유다.

이같은 LG전자의 행보에 대해 업계는 1등과의 비교를 통해 브랜드 파워를 높이겠다는 의도로 해석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애플과의 특허 전쟁으로 공짜 마케팅 효과를 얻은 것과 비슷한 얘기다. 일각에서는 LG전자가 과도한 발목잡기에 나서고 있다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중국 등 후발주자의 추격이 거센 가운데, 국내 업체끼리 선의의 경쟁이 아닌 감정 싸움을 벌이는 것은 좋지 않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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