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무버]이준재 한국투자증권 센터장 "자본시장 실크로드 개척"

입력 2013-03-1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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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기조 지속 주식 매력 커질 것… 박근혜정부 금융ㆍ부동산정책 눈여겨 봐야

“어려운 때이지만 종목과 국가 커버리지를 큰 폭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리서치센터를 흔히 ‘증권사의 꽃’이라고 일컫는다. 그만큼 증권사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리서치센터는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기업분석과 회의, 그리고 기업보고서와 시황보고서 작성 등 녹록지 않은 일정이 이어지는 전쟁터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어려울 때에도 공격적 운영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이준재 센터장을 중심으로 102명의 애널리스트 및 임직원이 ‘소통하고 주도하는 색깔 있는 리서치’라는 슬로건 아래 일하고 있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리서치센터다.

이준재 리서치센터장은 “슬로건 실현을 위해 하향식(Top down)과 상향식(bottom up)의 조화과 균형, 차별화된 시각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국내 기관 및 해외 투자자, 리테일 투자자 등 다양한 고객에게 차별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리서치 포럼, 콘퍼런스, 소규모 IR행사 및 전문가 포럼, 차이나스타디 등 각종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이어 “이머징 마켓으로 떠오른 중국을 비롯한 중화권은 물론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시장 등을 폭넓게 분석해 자본시장의 실크로드 개척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센터장은 최근 어려운 상황에서도 장기적 안목으로 종목과 국가 커버리지를 큰 폭으로 늘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센터장은 “현재 200개 초반대인 종목 커버리지를 220~230개로 늘리고 국가 커버리지 역시 중국과 일부 동남아 지역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과거 약정 수수료로 수익을 올리던 방식에서 탈피해 채권, 크레디트, 펀드 등으로 먹거리 다변화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2013년 2월 현재 204개 기업을 분석해 투자의견을 제시하고 있는데 기업분석 보고서 가운데 중립 의견의 비중은 27%로 상위 5개사 평균 17%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실제 국내 정서상 매도 리포트는 없다시피 한 상황에서 중립은 매도 의견으로 간주된다.

이는 한국투자증권 조사분석 자료의 독립성이 높아 투자자들의 가치판단에 많은 도움이 됐음을 시사한다. 양적인 측면에서도 타 증권사 리서치에 비해 절대 우위를 기록하며 고객의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

실제 이 센터장은 현역 애널리스트로 활동하던 당시 ‘매도’ 의견을 과감히 내놓기로 유명했다.

특히 최근 리서치센터가 제대로 된 투자지표를 제시하지 못하고 기관영업에 주력한다는 지적에 대해 이 센터장은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거리대금이 3분의 1토막이 나는 동안 리테일, 법인, 기관 등 우리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오히려 50% 늘어났다”면서 “최근 업계 안팎의 지적에 대해 고민이 많고 우리 리서치센터가 보다 유용하고 적시성 높은 투자판단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조직의 독립성 강화, 인력양성을 위한 프로그램 투자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3월 코스피 예상 밴드 1930~2050포인트

이준재 센터장은 연초 본지 설문조사에서 “올해 세계 경제가 저성장 패러다임 영역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겠지만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주식 매력이 점차 커질 것”이라며 “성장하는 지역과 성장하는 산업, 성장하는 기업에 좀 더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 전망이 아직도 유효하냐는 질문에 이 센터장은 “대체로 그렇다”면서 “3월의 경우 대외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직전 고점인 코스피 2050선을 당장 돌파하기 어려운 만큼 당분간 박스권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현재 중국 경기는 바닥을 통과하고 있지만 정책기조는 양회(兩會)를 앞두고 일부 긴축으로 선회하는 조짐이다. 최근 인민은행은 RP 발행을 통해 9000억 위안에 달하는 유동성을 환수했고, 원자바오 총리는 “시장 과열을 억제하기 위한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 센터장은 “미국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지속성에 대한 불안도 5월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버냉키 의장은 상원 금융위원회에서 양적 완화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며 시장의 의혹을 일축했으나 점차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는 매파적 인사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대외적 불안감들이 시스템 리스크로 전개되지 않는다면 대내적 변화에 귀를 기울일 때”라면서 “3월은 신정부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 근거로 이 센터장은 “최근 인수위는 1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고려하고 있으며 재원은 증세보다는 국채 발행을 선호한다는 계획을 밝혔다”며 “1월과 2월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고 복지부동했지만 이르면 오는 14일, 늦어도 4월 11일 금리인하가 단행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또 이달 중 발표될 ‘부동산 시장 정상화 종합방안’도 눈여겨보라고 당부했다. 담보가치인정비율(LTV)을 완화하고 분양가 상한제, 다주택 양도세 중과제도를 폐지하는 한편 임대주택 사업을 독려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선회하는 방안들이 논의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국민행복기금, 월세자금 보증상품 등 가계부채 연착륙을 유도하고 저소득층 가처분소득을 높이는 방향의 정책들이 나오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면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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