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 흥행돌풍이 거세다. 지난해 처음으로 한국영화 한해 관객 1억명을 돌파하며 흥행바람을 일으키더니 올 들어서도 그 강도가 더욱 더 거세지고 있다.
올들어서 또 하나의 한국 영화 관객 신기록이 수립됐다. 바로 8개월 연속 월 관객 1000만을 돌파하는 신기록을 세운 것이다.
지난 7월 1004만을 기록한 이후 12월 1105만명을 돌파해 이전의 한국 영화 월관객 3개월 연속 1000만 신기록을 훌쩍 넘어 6개월 연속 1000만 관객 동원에 성공했다. 이 여세는 올해도 계속 이어져 1월1199만, 그리고 2월25일 현재 1696만명을 기록해 8개월 연속 월 관객 1000만돌파라는 흥행 대기록을 수립했다. 올 들어서만 벌써 한국영화 관객은 300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 들어 한국영화 흥행돌풍을 주도하고 있는 작품은 바로 25일 현재 1052만명을 돌파한 ‘7번방의 선물’이다. ‘7번방의 선물’은 1051만명의 ‘왕의 남자’를 누르고 역대 한국영화 흥행순위 7위에 올라섰다. 6세 지능의 지적장애 아빠의 딸을 향한 지극한 사랑을 다룬 ‘7번방의 선물’은 40~50대 중년 관객과 가족관객에 힘입어 거침없는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하정우 한석규 류승범 전지현 주연의 ‘베를린’역시 665만명의 관객을 동원해 한국영화 흥행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389만명의 관객을 극장으로 이끈 ‘박수건달’등 흥행작들이 연이어 등장하면서 8개월 연속으로 한국 영화 월관객 1000만을 돌파한 것이다. 최근 개봉한 웰메이드 영화 ‘신세계’역시 개봉 5일만에 119만명을 동원했다.
거침없는 한국영화 흥행의 원인은 다양한 소재와 주제 그리고 장르의 영화들이 쏟아져 나온 데다 ‘7번방의 선물’처럼 중장년층과 가족들이 볼 수 있는 영화가 눈길을 끈 때문이다. 그리고 ‘베를린’의 하정우 한석규, ‘7번방의 선물’류승룡, ‘신세계’의 이정재 최민식 황정민, ‘박수건달’의 박신양 등 남자 스타들의 흥행 파워가 더욱 더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부성애를 전면에 내세운 ‘7번방의 선물’처럼 한국영화들이 국내 관객들이 가장 잘 소구할 수 있는 정서와 흥미 포인트를 내장한 스토리와 내러티브를 장착한 것이 흥행 신기록 행진을 가능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