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티네티 국제레슬링연맹 회장 퇴진

입력 2013-02-16 21:5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라파엘 마르티네티(스위스) 국제레슬링연맹(FILA) 회장이 하계올림픽 핵심종목에서 탈락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태국 푸껫에서 열린 FILA 이사회에 참석 중인 김창규 아시아레슬링연맹 회장은 16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오전 회의에서 마르티네티 회장이 퇴진했다"고 알렸다.

김 회장은 "마르티네티 회장에 대한 책임론 등 오전 회의 내내 격론이 이어져 결국 회장이 물러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일본 교도통신 등은 마르티네티 회장이 불신임 투표를 거쳐 물러났다고 보도했으나 김창규 회장은 "여러 이사들이 불신임 의견을 내놓자 마르티네티 회장이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로써 마르티네티 회장은 2002년부터 이어진 '장기 집권'을 불명예로 마쳤다.

심판 출신인 마르티네티 회장은 12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에서 레슬링이 핵심종목에서 탈락하자 세계적인 비판에 휩싸였다.

결정 사실을 발표 15분 전에야 전해들었다는 데서 드러나듯이 충격적인 사건의 낌새조차 느끼지 못한 채 넋 놓고 있다가 뒤통수를 맞는 꼴을 자초한 것이다.

더불어 집권 기간에 불거진 많은 비리 의혹들도 다시 고개를 들었다.

마르티네티 회장은 뒤늦게 자크 로게 IOC 위원장과 만나겠다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으나 결국 성난 레슬링인들의 여론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물러나야 했다.

마르티네티 회장이 물러난 뒤 FILA 이사회는 마테오 펠리코네(이탈리아) 부회장의 주도로 투표를 진행, 네나드 라로비치(세르비아) 이사를 회장 직무대행으로 선출했다.

FILA는 이날 이사회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열어 앞으로의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회장 퇴진으로 논의가 늦어진 탓에 17일에도 계속 회의를 열기로 했다.

직무대행을 선임한 이후 이사들의 논의는 각국 IOC 위원들과 접촉해 레슬링의 올림픽 재진입에 긍정적인 반응을 어떻게 이끌어내느냐에 집중됐다.

아울러 5월 말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차기 IOC 집행위원회에서 진행할 프레젠테이션의 내용에 관해서도 의견을 모았다.

또 9월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임시 총회를 치를 계획도 세웠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금융권 휘젓는 정치…시장경제가 무너진다 [정치금융, 부활의 전주곡]
  • 요즘 20대 뭐하나 봤더니…"합정가서 마라탕 먹고 놀아요" [데이터클립]
  • "책임경영 어디갔나"…3년째 주가 하락에도 손 놓은 금호건설
  • "노란 카디건 또 품절됐대"…민희진부터 김호중까지 '블레임 룩'에 엇갈린 시선 [이슈크래커]
  • "밀양 여중생 성폭행 가해자는 맛집 운영 중"
  • 새로운 대남전단은 오물?…역대 삐라 살펴보니 [해시태그]
  • 尹 "동해에 최대 29년 쓸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올해 말 첫 시추작업 돌입"
  • "이의리 너마저"…토미 존에 우는 KIA, '디펜딩챔피언' LG 추격 뿌리칠까 [주간 KBO 전망대]
  • 오늘의 상승종목

  • 06.0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6,034,000
    • +1.48%
    • 이더리움
    • 5,303,000
    • +0.09%
    • 비트코인 캐시
    • 646,500
    • +0.39%
    • 리플
    • 724
    • +0.42%
    • 솔라나
    • 229,500
    • -0.43%
    • 에이다
    • 632
    • +0.32%
    • 이오스
    • 1,139
    • +0.71%
    • 트론
    • 158
    • -1.25%
    • 스텔라루멘
    • 148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100
    • +0.77%
    • 체인링크
    • 24,980
    • -2.8%
    • 샌드박스
    • 644
    • +3.8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