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그룹 지배구조 대해부]대신그룹 오너일가는 주식담보대출중

입력 2013-02-12 10:38 수정 2013-02-1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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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둑한 배당금에도 3년째 또 연장

대신그룹 오너일가가 대신증권 보유 주식을 담보로 맺은 대출계약을 3년째 연장하고 있다. 연장 주체는 대신증권의 최대주주인 양홍석 대신증권 부사장과 이어룡 대신증권 회장이다. 매년 수십억원의 배당금을 받고 있지만 주식담보대출은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양 부사장과 이 회장은 매년 대신증권으로부터 수십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최대주주인 양 부사장은 지난해 6월께 2012년도 3월결산 회계연도에 따른 배당금으로 38억원 가량 받았다. 2011년, 2010년 두 해에 걸쳐서도 6월께 51억원 가량씩 , 2009년 6월께는 59억원 가량을 각각 지급받았다.

양 부사장의 모친인 이 회장은 매년 6월께 7억원(2009년), 8억원(2010년), 8억원(2011년), 6억원(2012년) 가량을 배당받았다. 양정연씨도 7억원(2009년), 5억원(2010년), 6억원(2011년), 4억원(2012년) 가량을 매년 6월께 수령했다.

또한 양 부사장과 이 회장은 매년 회사로부터 최소 8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신증권이 2011년 등기이사에게 지급한 평균 보수는 1인당 8억3000만원이다. 양 부사장과 이 회장은 현재 대신증권의 등기이사다.

하지만 양 부사장과 이 회장이 거액의 배당금과 보수에도 불구하고 주식담보대출을 수년간 연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지급된 배당금과 임원 보수를 합하면 대출금을 충분히 갚을 수 있다.

양 부사장은 대신증권 보유주식 중 110만5000주에 대해 담보대출을 받았다. 이 회장도 30만주, 이 회장의 딸 정연씨도 20만주에 대해 주식담보대출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들의 대출계약은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양 부사장은 2009년 6월에 50만5000주를 담보로 대출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2010년께 담보 주식수는 110만5000주로 늘어났다. 이 담보대출 계약은 2010년부터 지금까지 계속 연장되고 있다.

이 회장은 2010년 11월에 대출을 위해 주식 10만4000주를 담보로 제공했다. 2011년에 11만6750주를, 2012년에 7만9250주를 담보로 추가했다. 현재는 담보주식이 30만주로 늘어났다. 양정연씨도 2011년 12월 20만주에 대한 담보대출로 10억원을 빌린 후 만기를 계속 연장하는 상태다.

양 부사장이 110만5000주로 받은 대출금은 100억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주식담보율이 보통 주가 수준의 절반에서 결정된다는 사실에 근거해 추산한 금액이다. 2009년 당시 대신증권 주가는 1만7000원선이었다. 이 회장은 30만주로 대략 20억원을 빌린 것으로 계산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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