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급성장…삼성전자 위협한다

입력 2013-02-04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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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3년 후에는 전 세계에서 팔리는 제품 10대 중 6대가 중국산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중국은 주로 중ㆍ저가폰을 내세웠지만 최근에는 고가 제품 비중도 늘어나고 있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005930]와 애플 중심의 양강 구도를 흔들 것으로 보인다.

◇ 中 2016년 세계시장 60% 점유 전망

4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폰 '빅5'에 중국 업체가 두 곳이나 포함돼 있다.

중국 기업인 화웨이는 작년 4분기에 1천80만대를 팔아 점유율 4.9%로 3위에 올랐다. 1년 만에 판매량이 89.5% 급증하면서 무섭게 성장했다. ZTE는 950만대(4.3%)로 5위로 부상했다.

삼성경제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노키아와 RIM의 실적이 부진하다면서 중국의 화웨이와 ZTE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각각 3위와 4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기업이 노키아 등을 인수할 경우에는 산업 경쟁판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중국 업체들이 저렴한 인건비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국과 인도, 동남아 등 해외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작년에 주로 100달러대의 중ㆍ저가폰을 내세워 최근 시장에서 도태된 노키아, 모토로라 등의 자리를 메우고 있다는 것이다.

가트너는 중국업체들이 3년 뒤에는 스마트폰 3억2천723만대를 수출해 중국 이외의 국가에서 팔리는 스마트폰의 60.8%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이 지난해 세계시장에 1천10만대의 스마트폰을 수출한 것과 비교하면 5년 만에 30배로 증가하는 셈이다.

또 중국 스마트폰 산업은 질적인 면에서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동안 저가형 제품에 주력했던 것과 달리 앞으로 고급 제품 생산량도 늘린다는 것이다.

이는 3년 후 중국이 무게 중심을 해외로 옮겨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위협할 수준까지 올라온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앞으로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 확대 가능성을 크게 평가했다.

유진투자증권 최순호 연구원은 "서유럽과 북미 등 선진국들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평균 50%를 웃돌지만 중국은 25%로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마트폰 개통 수를 비교해보면 중국이 지난해 10월 말 기준으로 1억6천만건을 기록해 미국(1억8천만건)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면서 "개통 수 증가율에서는 중국이 두 배 이상 앞서고 있어 올해 1분기 중으로 순위가 역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 中 스마트폰 성장 수혜주 '들썩'

세계 스마트폰에서 중국의 급부상이 예상되자 중국의 휴대전화 생산업체와 이들 업체에 부품을 납품하는 관련주의 주가도 주목받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생산업체인 화웨이와 ZTE는 지난해 말 대비 주가가 각각 6%, 17% 이상 상승했다.

관련 수혜가 예상되는 국내 기업으로는 유원컴텍, 엠씨넥스, 와이솔, 이노칩, 아모텍, 알에프세미 등이 꼽힌다.

실제로 유원컴텍 주가는 지난해 말 9천250원에서 이달 1일 1만450원으로 12% 이상 올랐다. 같은 기간에 엠씨넥스는 8천90원에서 8천550원로 올랐고 아모텍도 1만1천650원에서 1만2천650원으로 상승했다.

동양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중국 스마트폰 수혜가 기대되는 국내 업체들은 시가총액이 대략 1천억원대로 작지만 성장 기대감이 크다"며 "매출액 중 중국 비중이 큰 알에프세미(53%), 유원컴텍(40%), 와이솔(40%) 등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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