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사회동향 2012]④학력 낮을수록 병원 많이 찾아

입력 2013-01-3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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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수준이 낮은 계층이 대졸 이상 고학력 계층보다 의료기관을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사회·경제적 지위가 전반적으로 낮음에도 의료서비스 이용률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건강위협요인에 더 많이 노출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와 함께 병원진료가 필요한데도 가지 못한 미치료율 역시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예방적 의료서비스에서도 고소득층은 저소득층보다 건강검진을 받는 비율이 14.9% 포인트, 암검진을 받는 비율이 10.7% 포인트 가량 각각 더 높게 나타났다.

통계청이 30일 내 놓은 ‘한국의 사회동향 2012’ 보고서를 보면 모든 의료기관을 포함한 의료서비스 이용률은 2010년 현재 76.8%로 2008년 72.2%보다 높아졌다. 교육수준에 따라서는 초등학교 졸업 이하의 학력에서 88.9%의 의료서비스 이용률을 보여 가장 높았다.

한국인들은 1년에 평균 13회 의사와 접촉하는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인 6.5건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국민의료비 지출 중 민간의료비 비중이 44.7%나 돼 OECD 평균(25.7%)를 웃돌아 개인적 부담이 상당하다는 것을 시사했다.

의료서비스에 만족하는 비율을 보면 초졸 이하(64.3%)가 대졸 이상(51.1%)보다 높았다. 소득 수준별로 봐도 월 평균 100만원 미만의 가구에서 병·의원에 느끼는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의료서비스에 갖고있는 불만요인으로는 ‘의료비가 비싸다’(30%)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반면 실제 의료서비스를 많이 받는 것은 만족도나 이용률과 별개였다. 고소득층은 저소득층보다 14.9% 포인트 가량 더 많은 건강검진을 받았고 10.7% 포인트 더 많은 암검진을 받았다. 병원에 가야 하는데도 사정상 가지 못한 비율은 저소득층(22.6%)이 고소득층(17.8%)보다 높았다.

이 같은 사회적 격차는 정신적 건강에서도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소득수준이 낮은 집단일수록 스트레스와 우울증 경험률이 고소득 집단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여성의 경우 스트레스와 우울증의 경험이 남성보다 높게 나타났다.

보고서를 작성한 경희대학교 사회학과 김중백 교수는 “인구학적·사회경제적 특징에 따라 의료서비스 만족도가 어느 정도 다른가를 정확하게 파악한다면 향후 의료서비스의 질을 개선하는 작업을 더욱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보고서에서는 국민의 건강과 관련해 초·중학생 10명 중 4명이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있다는 점을 들어 환경성 질환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지난 10년간 식습관의 변화와 운동부족 등으로 서구형 질환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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