딤섬본드가 중국 경제 회복세에 힘입어 지난해 아시아 최고의 지역 통화 회사채로 부상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딤섬본드는 홍콩에서 발행하는 외국계 기업의 위안화 표시 채권을 지칭한다.
지난해 딤섬본드의 수익률은 6.2%에 달했다. 이는 홍콩달러 표시 채권의 4.8%, 싱가포르 표시 채권의 4.7%에 비해 높은 수익률이다.
HSBC는 중국의 새 리더인 시진핑 당 총서기가 위안화의 국제화를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에 주목하고 올해 딤섬본드 발행이 최대 37% 늘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딤섬본드 발행 규모는 지난해 2630억 위안에서 올해 360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에 따르면 딤섬본드의 발행 금리는 지난해 12월 기준 지난 2011년 말 이후 88bp(1bp=0.01%) 떨어져 4.64%를 기록했다.
이는 전세계 평균 금리인 2.61%에 비해 2배 정도지만 딤섬본드 금리는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중국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딤섬본드에 대한 낙관론이 탄력을 받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최근 분석했다.
골드만삭스그룹은 중국의 제조업의 회복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올해 중국 경제가 8.2%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중국의 산업생산은 10.1% 증가했으며 소매판매는 14.9% 늘었다. 이같은 중국의 제조업 지표의 개선은 지난해 3월 이후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웨스턴에셋매니지먼트(WAM)는 딤섬본드를 지난해 최고의 투자상품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WAM은 올해 중국 경제가 7~8% 사이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치아-리앙 리안 WAM 투자관리부문 책임자는 “중국은 글로벌 경제회복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딤섬본드는 상당한 가치를 지닌 투자수단 중 하나”라고 말했다.
딤섬본드의 인기와 함께 위안화에 대한 수요 역시 증가할 전망이다.
도이체방크는 전세계 은행에 8600억 위안 정도가 예치돼 있다면서 올해 홍콩·싱가포르·대만·영국 등에서 위안 예금이 1조2500억 위안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