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VS 이시카와 료, 한ㆍ일 자존심 ‘맞짱’

입력 2012-12-1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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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시즌 PGA투어 동반 입성…양국 ‘괴물’ 맞대결 관심집중

▲이동환(좌), 이시카와 료(우)(연합뉴스/뉴시스)
골프 한ㆍ일전이 내년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아시아인 최초 PGA투어 퀄리파잉스쿨(Q스쿨) 1위로 통과한 이동환(25ㆍCJ오쇼핑)과 일본의 ‘골프황제’ 이시카와 료(21)가 미국 무대에 동반 입성, 운명의 한ㆍ일전은 피할 수 없게 됐다.

두 선수는 양국을 대표하는 영건답게 눈부신 이력을 자랑한다. 이동환은 초등학교 4학년 때 골프를 시작, 2004년 일본 아마추어 챔피언십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될성부른 떡잎’으로 주목받았다.

2006년에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 정식 데뷔, 최연소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2007년에는 미즈노 오픈에서 다시 한 번 최연소 우승자 기록(20세2개월)을 갈아치웠다.

반면 이시카와는 지난 10월 미쓰이 스미토모 VISA 다이헤요 마스터스에서 2년 만의 우승을 차지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는 고등학교 1학년이던 지난 2007년 JGTO 먼싱웨어오픈 KSB컵에서 프로선수들을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려 일본골프의 기대주로 급부상했다. 2008년에는 ABC챔피언십에서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신고했고, 2009년에는 4승을 차지, 상금랭킹 1위에 올랐다.

무엇보다 무궁무진한 잠재력이 두 선수의 가장 큰 장점이다. 이동환은 국내 무대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일본에 진출, 국내 팬들에게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탄탄한 기본기와 천재적인 기량을 동시에 갖췄고, 군 복무까지 마쳐 오로지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상태다.

반면 이시카와는 일본에서 전 국민적인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그는 2년간의 슬럼프에도 불구하고 일본 내 CF킹에 오를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특히 캘러웨이골프와 연간 7억엔(90억원)의 스폰서 계약을 추진 중이어서 미국 무대에서도 홈그라운드 못지않은 전폭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반된 플레이 스타일은 흥미롭다. 이동환의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는 약 285야드. 전장이 길고 까다로운 PGA투어 코스를 대비해 좀 더 거리를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그는 시즌 전까지 비거리 향상과 체력 훈련에 전념할 계획이다.

그러나 정확한 숏게임과 흔들림 없는 멘탈 기술은 장점이다. 기술 훈련과 함께 멘탈 트레이닝에 집중해온 만큼 미국 무대에서도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상금랭킹 125위 안에 들어 투어카드를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하는 그는 “기회가 된다면 우승과 함께 신인왕도 노려보겠다“고 밝혔다.

반면 이시카와는 ‘모 아니면 도’다. 300야드를 넘나드는 파워풀 드라이버샷을 구사하는 등 호쾌한 플레이가 특기지만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는 쉽게 포기하는 경향이 있어 ‘롤러코스터 마인드컨트롤’이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다.

이미 두 선수는 일본에서 수년간 맞대결을 펼쳐 서로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의 맞대결 결과는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

두 선수의 경기력은 이미 JGTO를 통해 충분한 검증이 이루어졌지만 아직 미국 무대 경험이 부족할 뿐 아니라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제이나(한국명 나경우) PGA마스터 프로는 “달라진 환경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냐가 승부의 관건”이라며 “결국 자기관리와 체력 유지가 ‘아메리칸드림’의 성공열쇠를 쥐고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두 선수는 내년 1월 하와이 와이알레이CC에서 열리는 소니오픈에 출전, 자존심을 건 첫 번째 한·일 영건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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