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동인구 1인당 신용카드 4.5장…5년만에 감소

입력 2012-11-2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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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활동인구 1인당 신용카드가 5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수준까지 줄었다. 경기 침체와 카드 규제 강화 때문인 듯하다.

2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까지 배포된 신용카드는 경제활동인구 2천584만명의 4.5배인 1억1천637만장이다.

경제활동인구란 재화나 용역을 생산하려고 노동을 제공하거나 제공할 의사와 능력이 있는 만 15세 이상 사람을 뜻한다. 취업자 또는 구직활동을 하는 실업자가 1인당 4.5장의 신용카드를 가진 셈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0.4장이나 줄었다.

1인당 신용카드 수는 2003년 카드 대란의 여파 등으로 2007년 3.7장까지 줄었다. 2008년 4.0장, 2009년 4.4장, 2010년 4.7장, 2011년 4.9장으로 매년 늘다가 올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신용카드 급감은 경제 위기의 장기화 탓에 파산자가 늘어난데다 금융 당국의 휴면 신용카드 감축 등이 있었기 때문이다.

카드사들이 부가서비스 이용 조건으로 전월 이용액을 강화해 많은 카드를 쓰기 어렵게 만든 요인도 있다.

체크카드가 신용카드의 자리를 대신해가는 추세도 영향을 미쳤다.

신용카드 발급은 줄어드는데 체크카드 발급은 매월 10% 이상씩 늘고 있다. 계좌에 있는 돈만큼만 카드로 쓸 수 있어 자동으로 절약할 수 있어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서민에게 인기를 끈다.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하나SK카드, 롯데카드 등은 체크카드 발급에 열을 올려 이미 3천만장 이상 발급됐을 정도다.

지갑 속에 보유 카드 수는 줄고 있지만, 일상생활에서 돈을 낼 때 카드로 결제하는 비중은 사상 처음으로 65%대를 넘어섰다.

불필요하게 현금을 쓰기보다 부가서비스와 소득공제 혜택이 있는 핵심 카드만 고르는 습관이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올해 상반기 민간최종소비지출(3335조6천636억원) 가운데 카드 사용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65.3%로 지난해 62%에서 3.3% 포인트나 늘었다. 연말까지 70%에 육박할 전망이다.

최종생산물에 대한 가계의 소비지출을 뜻하는 민간최종소비지출에서 카드 사용액의 비중이 65%를 넘었다는 것은 총 100만원을 구매하면 65만원은 카드로 결제한다는 의미다.

카드 결제가 어려운 1천원 미만의 소액 지출이 민간최종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 이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거의 모든 소비 활동에서 카드가 결제 수단으로 쓰이는 셈이다.

민간최종소비지출 대비 신용카드 사용액 비중은 1991년에는 5.6%에 불과했으며 1999년까지도 15%를 넘지 못했다. 2005년 40.4%로 40% 벽을 넘더니 2007년 44.8%, 2008년 49.1%, 2009년 52.1%, 2010년 56.8%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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