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금융지주사]신한금융지주, 카드·해외진출…불황 타개 신성장동력으로

입력 2012-10-24 10:17 수정 2012-10-2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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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민간주도 금융지주·총자산 339조…10년새 6배

신한금융지주는 우리금융지주 출범 5개월 뒤인 2001년 9월 설립됐다. 1982년 신한은행을 모태로 출범한 신한금융은 신한은행, 신한증권, 신한캐피탈과 신한비엔피(BNP)파리바자산운용(옛 신한투자신탁운용)의 주주로 부터 주식이전의 방법으로 설립됐다. 이후 옛 굿모닝증권 인수, 신한생명 자회사 편입, LG카드 인수 등 비은행부문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출범 당시 55조610억원이었던 총자산은 올 6월 말 기준 339조원으로 무려 516.3% 급증했다. 그룹의 총자산의 76%(259조)를 은행부문(신한은행 255조·제주은행 3조1000억원)이 차지하고 있다. 신한카드와 신한자산운용이 각각 2조1000억원, 2조200억원의 자산으로 총자산에서 각각 6%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신한생명(1조5000억원)을 비롯한 나머지 계열사의 자산 비중은 12%이다.

12개 자회사와 18개 손자회사 등 신한지주를 포함한 총 31개의 계열사 중 상장사는 신한지주와 제주은행 두 곳이다. 최대 주주는 지난해 말 기준 7.34%의 지분을 소유한 국민연금이며 BNP Paribas SA가 6.35%로 그 뒤를 잇는다.

신한금융 총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신한은행은 순이익 기여도 역시 절대적이다. 올해 상반기 신한금융의 당기순이익은 1조4577억원으로 이 중 9332억원(64.0%)의 순이익을 신한은행이 올렸다.

하지만 신한금융 전체 당기순이익에서 비은행부문의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 지난 2009년 68%까지 치솟았던 비은행자회사의 수익 기여도는 2010년 45.8%, 2011년 37.5%, 올해 상반기 36.8%까지 떨어지며 50% 가량 급감했다.

비은행부문(6197억) 수익의 대부분은 신한카드가 차지하고 있다. 신한카드의 당기순이익은 4370억원으로 비은행 자회사 수익의 70.51%를 점유 중이다.

신한금융은 주력 자회사인 신한은행과 신한카드의 우수한 수익 창출력을 토대로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을 최저점으로 꾸준히 당기순이익을 끌어올리고 있다. 2009년 1조3050억원까지 급감했던 당기순이익은 2010년 말(2조680억) 신한 사태를 수습한 뒤 지난해 3조1000억원이라는 사상 최대의 수익을 거뒀다.

다만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로 여신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올 2분기엔 실적 악화가 불가피했다.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649억원, 6314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2%, 34.6% 하락했다.

◇ 비은행부문 진출 확대 = 신한금융은 지주사 설립 당시 6개에 그쳤던 계열사를 꾸준히 늘리며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 왔다. 지난 2002년 제주은행(지분율 68.9%)과 2003년 조흥은행을 인수하며 은행부문의 덩치를 키웠다.

또 2002년 신한은행의 카드사업 부문이 분할되며 설립된 신한카드는 2006년 신한금융지주가 인수한 옛 LG카드와 2007년 합병된 이후 지금까지 카드업계 1위 자리를 한 번도 내주지 않았다.

1990년 영업을 개시한 신한생명은 2003년 1조3729억원에 머물던 수입보험료가 지난해 3조6017억원까지 뛰어오르며 업계 4위 자리를 굳혔다. 올해는 지난해 7%대 초반의 시장점유율을 8%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처럼 비은행부문을 꾸준히 성장시키는 신한금융의 중장기 성장 모멘텀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대기업 구조조정 충당금이 2008년 2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어 전반적인 건전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2009년 신한금융의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조6000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지난해 1분기에는 4600억원까지 크게 떨어졌다. 올해 1분기에는 5800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2분기 비은행 부문의 신한금융 내 순이익 기여도가 전분기보다 9%포인트 상승한 46%를 기록하는 등 사업구조가 다변화되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미래 성장동력 스마트금융·해외시장 공략 = 신한금융은 업황 악화를 타개할 신성장 동력으로 스마트금융과 해외시장 진출을 꼽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 5월 신한금융은 신한은행·신한카드·신한생명 등 그룹 내 스마트 전문가와 직원 총 32명으로 구성된 ‘신한스마트이노베이터스(SSI)’란 새로운 그룹을 구성했다.

그간 신한금융은 스마트폰을 통해 상품가입이 가능한 신한은행의 ‘스마트금융센터’ 등 업계 최초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했다. 신한금융은 이 여세를 몰아 SSI에서 서비스 발전방향 모색과 서비스 통합을 통한 그룹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해외시장 공략도 또 하나의 성장발판이다. 특히 신한금융은 은행·증권·보험·카드·자산운용부문까지 고른 해외시장 공략을 계획하고 있다. 신한금융이 정한 ‘2015년 해외 수익 비중 10%’는 ‘아시아 신흥시장 개척’과 ‘비은행 부문의 글로벌 진출’로 요약된다.

국내 금융지주사 중 비은행 부문 경쟁력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신한금융은 이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지난해에는 베트남 시장에서 카드사업을 시작했고 홍콩에서는 자산운용 현지법인을 세웠다. 올해도 카드와 생명부문의 해외진출에 매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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