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을지훈련 중에는 골프치고, 출장 중에는 카지노가고”

입력 2012-10-16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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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표 의원 “신입사원 뽑을때 골프 특채 뽑나?”

▲지난 15일 한국마사회에서 2012년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마사회가 ‘신의 직장’ 답게 평균 8000만원의 고액 연봉을 받으면서도 불법적으로 경마정보를 제공하고 금품을 수수하는 등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근무시간에 골프를 치는가 하면, 필로폰을 투약하는 등의 비위 및 불법행위도 적발됐다.

16일 민주통합당 김춘진 의원과 김우남 의원은 최근 3년간 마사회의 비위행위는 모두 25건이 발생해 29명이 징계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마사회의 도덕 불감증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나타나 지난 2009년 부산경남경마장에서는 행정센터 직원 2명이 상해보험 가입금과 통근버스 비용 잔여금 등 6676만 원을 횡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 4급 직원은 5일간의 교육기간 내내 강원도 카지노에서 도박을 하다 적발됐다.

마사회의 연도별 징계건수를 살펴보면 2009년 9건(11명), 2010년 6건(10명), 2011년 10건(13명)이 발생했고 올해 8월까지도 8명이 경마비위행위로 재판을 받고 있다.

또 마사회는 마주 등 관계자에 대한 복지를 위해 10억여 원을 들여 총 3개의 골프 회원권을 구입했다고 밝혔지만 회원권은 마사회 직원들이 대부분 사용했다.

올해 제주경마장이 소유한 골프 회원권 이용 실적을 살펴보면 임직원 외에 외부인은 단 한 차례도 사용한 실적이 없었다. 또 마사회의 근무일인 수요일부터 일요일에 사용된 횟수가 85건으로 전체 이용횟수의 43%를 차지했다. 특히 경마일인 금요일과 토요일 이용횟수도 26건이나돼 근무지를 이탈해 골프를 쳤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게다가 비상사태를 대비한 을지훈련 기간에도 마사회 직원들의 ‘골프 사랑’은 멈추지 않았다.

새누리당 홍문표 의원은 한국마사회 임직원이 을지훈련 기간 골프를 친 사실을 지적하며 “마사회는 을지훈련 의무참가 기관임에도 훈련기간 동안 수시로 골프를 쳤다”면서 “이 정도면 정상적인 직원이라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장태평 마사회장은 이 같은 지적들에 대해 “직원 골프가 상당히 도를 넘었다고 생각한다”며 “책임지고 소상히 파악해 문제있는 부분은 적절한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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