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이번주(10월15~19일)에 주요 기업의 실적과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이 증시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경제성장 전망 하향 조정과 스탠더드앤푸어스(S&P)의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 등으로 지난 6월1일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다우지수가 2.1% 하락했고 S&P500지수가 2.2%, 나스닥지수가 2.9% 각각 떨어졌다.
알코아의 지난주 실적발표를 시작으로 어닝시즌이 본격적으로 문을 열었다.
이번주는 다우지수 기업 중 40%가 실적을 발표한다.
로렌스 크레아투라 페더레이티드인베스터스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실적이 이번주 증시 흐름을 지배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니몽고메리스콧의 마크 루스치니 수석 투자전략가는 “시장에서는 기업 실적 수치뿐 아니라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고용과 관련한 발언, 재정절벽 리스크가 경영에 미치는 영향 등에 주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골드만삭스 등 대형 금융주는 물론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 등 글로벌 메이저 정보·기술(IT)업체들이 이번주 실적을 발표한다.
코카콜라와 맥도날드 등 소비재 기업 실적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 소비심리가 어떤 지를 살필 수 있는 기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S&P500 기업의 지난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3%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순이익이 감소하는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주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로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기존주택 매매 등이 있다.
중국의 경제지표도 주목된다.
지난 13일 발표된 중국의 수출증가율은 9.9%로 전문가 예상치 5.5%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수입도 2.4% 늘면서 3개월 연속 감소세에서 벗어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오는 15일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18일에는 3분기 경제성장률과 산업생산 등을 발표한다.
유럽의 움직임도 주가 향방을 좌우할 전망이다.
스페인의 전면적 구제금융 신청 여부가 여전히 불확실한 가운데 오는 18~19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가 열린다.
유럽 지도자들이 현 상황에 대해 어떤 대책을 내놓을 지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