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70년대 추억의 스타들 지다

입력 2012-09-10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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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9일 조미미 이어 10일 최헌 별세

“오동잎 한잎 두잎 떨어지는 가을밤에 그 어디서 들려오나 귀뚜라미 우는 소리 고요하게 흐르는 밤의 정막을~” (노래 ‘오동잎’ 가운데)

“바다가 육지라면 배 떠난 부두에서 울고 있지 않을 것을, 이 몸이 철새라면 뱃길에 훨훨 날아 어데 론지 가련만~”(노래 ‘바다가 육지라면’ 가운데)

청춘이 덧없이 흘렀다는 내용을 담은 노래 ‘오동잎’과 여인의 한을 담은 노래 ‘바다가 육지라면’을 부르면서 1960~70년대를 풍미한 가수 최헌 씨가 10일, 조미미(본명 조미자)씨가 9일 각각 식도암과 간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64세, 65세다.

1970년대 최고 인기 가수 중 한 명인 고 최헌은 당시 인기 록밴드 히식스(He6)의 보컬리스트와 기타리스트로 활동하면서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1974년에는 밴드 ‘검은나비’를 결성했고 1976년에는 밴드 ‘호랑나비’를 만들어 ‘오동잎’을 부르며 대히트를 시켰다.

1970년대 최고의 로맨스 가이로 이름을 날리며 여성 팬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았던 고 최헌은 1983년에는 밴드 ‘불나리’를 결성해 번안공 ‘카사블랑카’를 발표했다. 고인은 2000년대 △돈아 돈아 △이별 뒤에 남겨진 나 △울다 웃는 인생 등을 발표하면 가수 생활을 지속했다.

고 조미미 씨도 1965년 ‘떠나온 목포항’으로 데뷔한 뒤 1969년 ‘여자의 꿈’으로 가수 활동을 본격 시작했다. 이후 △바다가 육지라면 △선생님 △먼데서 오신 손님 △단골손님 △개나리 처녀 등의 히트곡을 남기며 1960~1970년대의 트로트 주역으로 떠올랐다.

1973년 재일동포 출신 사업가와 결혼한 뒤 노래에 끊임없는 열정을 보여줬다. 5장의 정규앨범을 비롯해 나훈아와 함께한 히트송 메들리 앨범도 냈다. 1976년에는 연락선을 발표해 MBC 10대 가수에도 선정됐다. 2010년 ‘조미미 메들리 1집’을 발매하고 KBS 가요무대에도 출연해 팬들에게 추억을 선사하기도 했다.

태진아 대한가수협회 회장은 “얼마 전에 ‘가요무대’에 함께 출연했는데 투명 중인지 전혀 몰랐다”며 “1970년 초 서대문 영등포 등의 극장쇼 무대에서 자주 뵌 선배로 협회를 이끌어가느라 애쓴다고 격려해 주던 따뜻한 선배였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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