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대가’들이 金사는 이유 있었네

입력 2012-09-04 09:24 수정 2012-09-04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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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 부양책에 주목… 인플레이션 우려에 금 매수세 살아나

존 폴슨, 조지 소로스 같은 ‘투자의 대가’들이 금을 계속 사들인 이유가 있었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경기부양 기대를 배경으로 인플레이션 헤지 차원의 수요가 몰리면서 금값이 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값이 1700달러는 물론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 의장이 3차 양적완화(QE3) 가능성을 시사한 지난 달 31일(현지시간) 금값은 1690달러선을 넘어서며 5개월래 최고치로 거래를 마감했다.

앞서 금값은 연준이 두 차례의 양적완화를 실시한 2008년 12월부터 2011년 6월새 70% 뛰었다.

필 로버츠 바클레이스 애널리스트는 “유럽과 미국 중앙은행이 경기부양 차원에서 추가 완화를 실시하지 않아도 금은 안전자산으로서의 매력을 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앙은행의 부양책 도입 여부에 관계없이 금값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말이다.

중앙은행들이 양적완화 등 경기부양에 나서면 시중에 화폐가 대량 유통되고 투자자들은 화폐 가치 하락에 따른 손실을 막기 위해 가치 변동이 적은 상품으로 바꾸게 된다.

이 때 가장 선호하는 것이 금이다.

금은 보관이 쉽고 변질이나 부패될 염려가 없다. 또한 환금성이 커 인플레이션 헤지 대상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중앙은행들의 경기부양 기대감은 선물시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금에 대한 투기적 순매수 포지션은 5개월래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에 따르면 기관투자가들의 금 선물과 옵션에 대한 순매수 포지션은 지난 달 28일까지 1주일 동안 19% 증가해 13만1687건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이 상장지수상품(ETP)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금은 지난 주 사상 최고 수준에 달했다.

미국의 금화 판매량도 8월에 28% 급증해 높아진 금 수요를 반영했다.

USAA프리셔스메탈앤미네랄스펀드의 댄 덴보 펀드 매니저는 “연준의 자금 공급 확대는 항상 금값에는 희소식”이라며 “추가 완화 전망을 배경으로 리스크 선호 거래가 금 시장으로 회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폴슨은 지난 2분기에 세계 최대 금 상장투자신탁(ETF)인 SPDR골드트러스트에 대한 투자를 26% 늘렸다. 소로스는 투자 규모를 2배 이상 확대했다.

이 시기 금 값은 2008년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금 값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폴슨과 소로스는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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