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 현대건설, 임직원 ‘급여 끝전’ 모아… 세계 지원

입력 2012-08-2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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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힐스테이트 해외봉사단이 지난 13일 카자흐스탄 내 카라간다 지역에서 교육복지센터 건립을 위해 벽돌쌓기 작업을 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건설은 필리핀 커뮤니티센터 건립 지원뿐 아니라 국제 사회공헌활동을 잇따라 펼쳐오고 있다.
현대건설의 사회봉사활동은 남다른 게 있다.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한다는 점이다. ‘급여 끝전 모으기’활동이 대표적인 사례다. 임직원은 각자 상황에 맞춰 1만원, 2만원씩 한도를 정해 급여에서 잔액(끝전)을 모금으로 조성했다. 현대건설은 이렇게 모은 기금으로 전 세계를 대상으로 사회봉사활동을 전개했다. 지난 2009년에 사회봉사단을 발족시켜 지속적인 상생·나눔경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기도 했다. 봉사단 발족과 함께 회사가 전폭적으로 사회공헌활동 체제를 구축했다. 더불어 △사랑나눔 △희망나눔 △문화나눔의 3대 사회공헌활동에 힘을 기울였다. 저소득층 및 소외계층을 위한 ‘사랑의 집 고치기’ 사업도 진행했다.

◇ 급여 끝전 모아…세계 지원 나서 = 현대건설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에서 차로 2시간 달려가면 산이시드로 마을이 나온다. 현대건설이 2009년부터 모금을 시작해 지난해 9월부터 짓기 시작한 산이시드로 지역의 커뮤니티센터가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곳은 일용직 근로자를 위한 직업교육센터와 지역주민 치료를 위한 의료센터, 아이들 교육을 위한 케어센터 등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커뮤니티센터 건립에 들어간 자금은 현대건설 임직원이 1년 동안 급여 끝전을 한푼 두푼 모아서 마련했다. 2009년 10월 사회봉사당 출범과 함께 시작한 급여 끝전 모으기 운동으로 2010년 한 해에만 5억3000여만원을 모았다. 현대건설과 계열사 임직원 8932명이 자발적으로 급여의 일정액을 정해 기금으로 내놓은 결과다.

현대건설은 이 성금을 △필리핀 커뮤니티센터 건립(1억원) △남양주 다문화센터 건립(2억원) △장애우 수술 및 치료비(9000만원) △소외계층 아동 축구 활동(8000만원) △집중호우 피해 3개 복지관 지원(6000만원) 등에 사용했다.

필리핀에 우선 투자한 이유는 애사심을 높이기 위한 전략도 담겨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본사와 해외 현장에는 필리핀 직원이 많다”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 이들의 마음을 얻어 애사심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대학생 봉사자와 현대건설 임직원 봉사자로 구성된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해외봉사단이 카자흐스탄에서 교육복지센터 건립 지원과 의료품 전달 등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지난 8월10일 발족식과 함께 곧바로 카자흐스탄으로 출발했다. 교육복지센터 건립지원과 한국어 및 한국문화 전파, 식량 및 의료품 전달, 무료급식 활동 등을 수행했다.

▲지난달 24일 서울 종로구 효제동에 있는 수도조리제과학원에서 현대건설 직원 자원봉사자들과 아동들이 함께 피자와 샌드위치를 만들고 있다.
◇저소득층에 ‘사랑의 집수리’ 활동 = 현대건설은 지난 7월 수해취약 지역 저소득층 가구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대학생 집수리 봉사단’을 발족시킨 뒤 ‘사랑의 집수리’ 봉사활동을 펼쳤다.

대학생 자원봉사자 60명과 현대건설 지역현장 직원 80명이 10개팀으로 나눠 7월20~31일까지 △전북 정읍 △전남 여수 △경북 청도 △충북 영동 등을 방문해 수해취약 저소득층 80여 가구의 집을 고쳐줬다.

수해취약 지역 집수리 봉사활동은 여름철 우기를 앞두고 진행됐다. 사후 피해복구 지원이 아니라 사전예방활동이라는 게 기존 수해복구 봉사활동과 다르다.

현대건설은 이밖에 2009년 인천시와 ‘사랑의 집 고치기’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인천지역 저소득층과 소외계층을 위한 ‘사랑의 집 고치기’ 사업을 전개했다. 사업선정위원회가 선정한 가구의 주택이 대상이다. 2009년 12월부터 지금까지 130여 가구를 무상으로 수리했다.

사업선정위원회는 건축·설비·전기 등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됐다. 현대건설은 위원회가 선정한 가구의 도배·장판교체 등 소규모 수선에서부터 주택 내·외부의 전문적인 수리까지 지원한다.

◇‘1문화재 1지킴이’ 협약 체결 = 보물 1762호인 창덕궁 금천교의 금천이 현대건설의 지원으로 지난 4월 초에 되살아났다. 금천은 조선시대 궁궐에서 흘러나오는 시냇물을 일컫는다. 금천은 궐내 작은 산에서 내려온 물이 모여 궐내각사 끝자락에서 금천교를 지나 돈화문 옆으로 빠져나가 청계천으로 흘러갔다. 현대건설은 이를 되살리기 위해 2011년부터 끊긴 금천 상류의 지표수 개발과 상류에서부터 돈화문 사이의 350m 구간의 수로공사 등을 지원했다.

현대건설은 2005년 7월에 문화재청과 ‘1문화재 1지킴이’ 협약식을 체결한 후 창덕궁과 의릉 지킴이 문화재 보호 사회공헌활동을 적극 추진해왔다.

지난해 6월 현대건설은 환경부·국립공원관리공단과 ‘국립공원 및 백두대간 보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어 지리산·북한산 국립공원의 자원봉사센터 건립을 위해 각 3억원씩 모두 6억원을 기부했다.

지리산 국립공원 자원봉사센터는 곧 완공될 예정이다. 이 공원은 국내 국립공원 1호라는 의미가 있다. 북한산 국립공원은 9월 착공에 들어가 11월에 공사가 마무리된다. 이곳은 지난해 국립공원 가운데 가장 많은 내·외국인 1000만명이 방문한 바 있다.

두 국립공원은 지난해 3만50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해 자연보호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하지만 자연보호 활동 프로그램 교육과 현장활동을 위한 거점 공간이 없어 자원봉사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현대건설은 건립금액 지원뿐 아니라 국립공원 생태계 보호를 위한 임직원 자원봉사활동도 꾸준히 전개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이 1문화재 1지킴이 일환의 하나로 창덕궁 지킴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서울 한복판서 희망도시락 나눔 = 현대건설은 방학기간 학교급식 중단으로 끼니를 거르는 결식아동을 돕기 위한 ‘희망도시락 나눔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오고 있다. 지난 7월24일 서울 종로구 효제동에 있는 수도조리제과학원에서 결식아동을 지원하기 위한 후원금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전달했다. 자원봉사자들은 희망도시락 지원을 받게 되는 아이들과 함께 피자, 샌드위치를 직접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현대건설은 2009년 겨울방학 때 시작해 이번 여름방학까지 여섯 번째인 ‘희망도시락 나눔활동’으로 260여명의 아이들을 지원했다. 단순히 끼니를 해결해 주는 도시락 전달에만 그치지 않았다. 부모처럼 세심한 손길로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사랑나눔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희망도시락 나눔활동은 기부 한번으로 끝나는 사회공헌이 아니다”며 “기업과 지역사회가 함께 지속적으로 활동을 펼쳐 오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현대건설은 현대차그룹 차원의 사회공헌활동에 적극 동참한다. 어른 공경과 효(孝)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수년간 회사 인근 어르신들을 찾아뵙고 봉사하는 정(情)과 사랑 나눔 행사를 지속적으로 펼쳐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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