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아이폰 때문에 ‘울고 웃고’

입력 2012-08-08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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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9월 출격…시장점유율은 하락 부품 판매는 증가

애플과 연일 치열한 특허전을 펼치고 있는 삼성전자가 애플 아이폰 때문에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오는 9월 출격을 앞둔 아이폰5가 세트부문에는 위협요소가 되는 반면, 부품부문 실적 호조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8일 시장조사기관 SA(스트래티지애널리스틱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 기준으로 세계 최대 휴대폰 공급 업체에 올랐지만, 4분기에는 애플에 역전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2분기 연속 스마트폰 공급량이 하락했다. 이에 대해 SA는 “3분기 애플이 신제품 아이폰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는 애플 팬들이 구매 대기 상태에 들어가 2분기 애플 스마트폰 판매가 저조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SA는 “애플이 뛰어난 성능의 아이폰5를 예상대로 9월 혹은 10월에 출시한다면, 삼성전자의 시장 리더는 필연적(inevitably)으로 일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적어도 한 분기 더(3분기까지) 매출 확대를 즐기라”고도 했다.

실제로 삼성은 지난해 3분기 처음으로 휴대폰 매출에서 세계 1위에 올랐으나 1분기 애플 ‘아이폰4S’ 선전에 매출 1위 자리를 내줬다. 2분기 매출 1위를 탈환했지만 아이폰4S보다 파급력이 큰 아이폰5가 출시된다면 순위가 뒤바뀌는 건 시간문제라는 지적이다.

이처럼 삼성전자 세트부문이 아이폰5에 위협 받는 반면 삼성전자 부품부문은 아이폰5 출시가 반갑다. 특허전쟁에도 불구하고 애플이 아이폰에 탑재되는 반도체 등 핵심 부품의 삼성 의존도를 더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애플이 삼성으로부터 올해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모바일 기기에 쓰이는 반도체를 총 75억달러 어치 구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보다 60% 늘어난 것이다.

미국에서 특허 본안소송에 접어든 지 2주차에 접어들면서 삼성과 애플은 연일 치열한 전쟁을 치르고 있다.

그러나 특허 소송과 별개로 애플은 삼성 부품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매 분기 애플이 요구하는 수백만 개의 핵심부품을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회사는 삼성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검증되지 않은 다른 파트너를 선택해 공급 부족 문제가 발생하면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을 오히려 더 늘려주는 효과를 야기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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