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기업 경영 변수로]갈길 면 국내 기상산업

입력 2012-08-0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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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비해 50년 이상 뒤처져…민간 기상산업 활성화 필요

국내 기업들이 최근 날씨경영을 앞 다퉈 도입하곤 있지만, 아직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선 갈 길이 멀다. 기상산업 선진국에 비해선 ‘걸음마’ 수준이란 표현도 나온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상 컨설팅 시장 규모는 약 1000억원대로 추산된다. 기상 컨설팅이란 기업에 대한 날씨 위험요소를 분석, 해당 데이터를 기초로 리스크를 해소시킬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여기에 예보, 기상장비업, 기상감정업 등을 포함시킨 전체 기상산업시장은 약 4000억~5000억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선진국 미국의 경우 기상산업시장 규모가 대략 9조원에 달하고 있고, 일본도 5조원 수준이어서 아직까지 우리나라와는 격차가 큰 상황이다.

케이웨더 김종국 기상산업부장은 “업계 일각에선 우리나라 기상산업은 미국에 비교해선 약 50년 이상 뒤쳐져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면서 “따라서 아직 기상산업은 물론 기업 날씨경영도 갈 길이 먼 상황”이라고 말했다.

수준 높은 날씨경영은 경쟁력 있는 기상정보 사업자의 유무에 달려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기상 전문 컨설턴트 숫자가 수십명에 불과하고, 기상정보 솔루션 제공 업체도 드물다.

김 부장은 “미국은 지역 민간 기상사업자들이 많다”면서 “우리나라는 기상청이 예보를 독점하지만, 미국은 지역예보의 경우 몇 만 명 규모의 지역사업자들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 기상사업자들이 많이 열악한 상황이지만, 산업 자체가 많은 기술을 필요로 한다”면서 “때문에 정책적으로 기상산업 도약을 이끌 수 있는 정부의 연구개발(R&D)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기업들의 허술한 장기적인 데이터베이스 관리도 날씨경영의 발목을 잡고 있다. 김 부장은 “기업들의 경우, 날씨경영 시 매출 데이터 등이 필요하지만, 대부분 3년 이상된 장기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기업들이 의외로 드물다”면서 “이런 부분은 기상사업자들이 날씨 정보와 접목해 디테일한 데이터를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지만, 아직은 크게 부족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날씨와 금융을 묶는 금융상품에 대한 규제가 여전히 크게 작용하고 있는 점도 걸림돌로 지목된다. 날씨경영의 골자는 ‘예측’이다. 기업들 입장에선 이에 따른 리스크 관리도 철저해야 한다. 하지만 투기를 부추길 수 있다는 정부의 규제로 날씨 관련 파생상품 개발이 활발하지 못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상정보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곤 하지만, 아직 보완할 점이 많다”면서 “특히 지수형 날씨보험, 날씨 파생상품 판매 허용 등 제도적 보완이 뒷받침돼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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