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사자 행진 얼마나

입력 2012-08-0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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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간 1.6조 ‘매수’…기계·전기전자 주목

국내 증시의 방향키를 쥐고 있는 외국인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화 수호를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유로존 위기 완화 움직임이 가시화됨에 따라 외국인 자금 유입이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대형주를 중심으로 기계, 전기전자 업종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465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달 27일부터 사흘동안 1조6000억원의 순매수세 행진을 이어 오며 연중 최저치까지 떨어졌던 코스피 지수를 1880선까지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200지수 지수선물도 4125계약 순매수해 4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과거 국내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저점을 형성하고 상승 구간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많았다는 점에서 당분간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대준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전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이 경기부양책을 발표한 이후 투자자들은 경기보다 스페인 금융 리스크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며 “특히 금융 리스크는 투자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새벽에 발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저녁에 공개될 ECB 회의 결정이 투자심리에 미칠 영향이 크기 때문에 미국과 유로존의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확인하고 나서 시장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목할 업종으로는 기계, 전기전자, IT, 자동차, 화학, 조선 등을 꼽았다.

박중섭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이번 반등장은 유동성 공급에 의존한다는 점에서 ECB가 연초 두 차례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을 시행했을 때와 성격이 비슷하다”며 “외국인 순매수는 당시와 비슷하게 IT에서 시작돼 점차 다른 업종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유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5월 이후 운수창고, 기계, 전기전자 등의 업종이 대차잔고가 급증했다”며 “이들 업종이 단기 반등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재훈 한화증권 연구원은 “실적 개선이 확인된 IT와 자동차 업종이 주요 관심 대상”이라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을 유망 종목으로 제시했다.

이밖에 현재 유입되고 있는 외국인 순매수가 유럽계일 가능성이 높고, 지난 1~2월 유입된 자금과 성격이 크게 다르지 않다면 그동안 낙폭이 컸던 화학, 조선 업종으로 매수세가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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