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Ps가 뜬다]①-1 대홍수 상처 딛고 우뚝 선 태국 경제

입력 2012-07-17 08:00 수정 2012-07-1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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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0년래 최악의 홍수로 치명상을 입었던 태국 경제가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2일(현지시간) 태국 경제가 지난해 대홍수 피해에서 급속도로 회복해 올해 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방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눈에 나타나고 있지만 2012년 태국 경제는 ‘브이(V)’자형 회복을 이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올해 실질 GDP 성장률은 5%, 2013년은 7%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태국 경제가 지난해 여름 홍수로 인해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보다 뒤처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뒤엎는 것이다.

작년 7월부터 3개월 넘게 계속된 홍수는 2011년 11월 기준 446명이 사망하고 230만명의 이재민을 발생시키는 참사로 이어졌다.

피해액은 1567억바트(약 5조7000억원)에 달했다.

피해 면적은 600만헥타르가 넘으며 이 가운데 30만헥타르가 농경지였다.

북부 치앙마이현에서부터 수도 방콕까지 58현이 물에 잠기며 태국 사상 최악의 홍수로 기록됐다.

특히 7개 주요 공업단지의 최대 3m가 침수된 상태가 40일 가량 계속되면서 ‘아시아의 디트로이트’라는 명성에도 타격을 입었다.

세계 시장 점유율 30%에 이르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주요 산지인 만큼 정보·기술(IT) 산업, 특히 PC업계도 적지 않은 피해를 당했다.

세계은행은 자연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 규모로는 동일본 대지진과 고베대지진,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이은 4대 참사로 규정했다.

그러나 세계 생산 허브를 서둘러 복구시키겠다는 태국의 자조적인 노력과 해외의 구조 손길에 힘입어 피해지는 놀라운 속도로 복구됐다.

8월초 취임한 잉락 친나왓 총리의 지휘 하에 내무부 내에 전문팀을 설립, 홍수 경계와 구조 활동에 적극 나섰다.

태국 정부는 피해를 입은 지역의 피해 복구를 위해 추가 복구 예산을 편성하고 하수도 정비 등을 포함해 장기 수해 재발방지대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공언했다.

이 같은 태국 정부의 노력에 중국 일본 뉴질랜드 미국 등지에서 구원의 손길이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작년 대홍수로 피해를 입은 수출 기업들이 올 3분기에 생산 체제를 완전히 정상화할 것이라며 향후 태국 경제 성장이 한층 더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태국 중앙은행은 세계 경제가 문제를 떠안고 있는 가운데서도 올해 태국 경제는 6%에 가까운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대부분 선진국의 성장률을 큰 폭으로 웃도는 수준이다.

태국 상공회의소대학(UTCC)은 “유로존의 채무 위기가 우려되지만 태국으로의 자금 유입은 확대하고 있다”면서 “이는 국민의 불안을 완화시켜 신뢰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태국의 GDP는 약 3456억달러를 기록했다. 인당 GDP는 5394달러였다.

태국의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논란이 일고 있다.

태국중앙은행은 지난달 올 들어 세 번째 기준금리를 3%로 동결했다.

IMF는 태국의 기준금리가 예상보다 낮다며 경기 회복세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만큼 경기 부양을 종료하고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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