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과‘악마’의 전쟁…베일 벗는 블레이드앤소울, 웃는 자는 누구?

입력 2012-06-2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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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과 ‘악마’의 전쟁이 시작된다.

엔씨소프트의 대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이 21일 오후 4시 베일을 벗는다. 제작기간 6년, 제작비 500억 원이 투입된 ‘블소’는 엔씨소프트가 전작 ‘아이온’이후 약 4년 만에 선보이는 야심작이다.

특히 블소는 지난달 국내 출시 후 독보적인 게임 점유율 1위자리를 지키고 있는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와 맞서 싸울 수 있는 유일한 대항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번 블소와 디아블로3의 전쟁은 단순한 게임간의 경쟁을 뛰어넘어 두 업체의 싸움, 나아가 국산 토종 게임회사와 글로벌 회사의 경쟁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블소에 들인 공은 상상을 초월한다. 긴 제작기간과 막대한 개발비용을 제외하고도 100여명의 성우가 참여해 게임 속 등장인물의 목소리 더빙작업에 참여했다. 또 그동안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등을 개발하며 쌓아온 노하우를 모두 쏟아 부은 결정체가 바로 ‘블소’다. 김택진 대표도 개발이 진행된 6년 간 SNS나 간담회를 통해 블소에 대한 애정을 가감 없이 밝히기도 했다. 심지어 업계 관계자 사이에서는 ‘블소가 망하면 엔씨도 망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블소’에 대한 엔씨소프트의 투자는 상상을 초월한다.

특히 업계에서는 최근 미국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가 갖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승승장구 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온라인게임시장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블소가 디아블로3를 뛰어넘어야 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현실적으로도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60%이상 감소하고 최근 넥슨이 최대주주에 오르는 등 불편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이를 반전시킬 유일한 카드가 ‘블소의 흥행 성공’뿐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반면 ‘블소’의 등장에 ‘디아블로3’ 개발사인 블리자드도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비록 디아블로3와 블소의 스타일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글로벌 업체에 대한 국내 업체의 도전으로 비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버 접속 장애, 아이템 불법복제, 계정 해킹 등 하루도 바람잘 날 없었던 디아블로3가 과연 ‘블소’라는 경쟁작을 어떻게 극복할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디아블로3는 여전히 게임 점유율에서 독보적인 1위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끊임없는 잡음 속에 인기몰이가 다소 꺾이는 움직임이 보이면서 개발사인 블리자드는 전격적인 환불정책 발표를 하기에 이르렀다.

업계에서는 현재 상황을 비춰볼 때 ‘블소’의 약간 우세를 점치고 있다. 국내 사용자들의 특성 상 잇따른 디아블로3의 잡음에 지쳐 ‘블소’로 갈아탈 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반면 일각에서는 ‘구관이 명관’이라며 디아블로3의 인기가 유지될 것이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게임 출시 후 계속된 문제에도 여전히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고, 블리자드의 환불정책 발표 및 서버확충 등 사후 서비스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면서 사용자들의 충성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평가는 결국 사용자들의 몫이 아니겠냐”며 “‘블소’와 ‘디아블로3’의 경쟁은 국내 시장에서 각 회사의 향후 2~3년을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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