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나 먹자…불황에 주류산업 날았다

입력 2012-06-07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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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니워커의 디아지오 주가 11%·짐 빔 브랜드의 빔 18% 상승

▲주류업체가 경기침체 시대 유망한 투자종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영국 주류업체 디아지오의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우 공장에서 한 근로자가 조니 워커 블랙라벨 제품을 검사하고 있다. 블룸버그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둔화에 글로벌 경제가 휘청이고 있지만 주류업계는 웃고 있다.

불황에 주류 소비가 늘면서 주가 역시 상한가를 치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조니워커와 크라운로열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영국 주류업체 디아지오는 미국증시에서 이날 주가가 4.2% 급등했다.

디아지오가 이날 조니워커를 비롯한 기타 스카치 위스키 생산을 늘리기 위해 15억달러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영향이다.

올 들어 디아지오의 주가는 11% 올랐다.

잭다니엘로 유명한 브라운-포맨비버리지(BFB)의 주가는 올해 9% 상승했다.

미국산 버번위스키의 대명사 ‘짐 빔’브랜드의 빔(BEAM)은 올 들어 주가가 18% 뛰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같은 기간 미증시 벤치마크인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모두 약세를 나타냈다.

경제 성장 부진에 세계적으로 술 소비가 늘고 있는 것이 이들 업체의 주가도 끌어 올리고 있다고 CNN머니는 풀이했다.

디아지오는 지난 5년간 스카치 위스키 판매가 연 50%씩 늘고 있다고 밝혔다.

스카치위스키협회는 올해 위스키 수출 규모가 전년보다 23% 늘어난 42억3000만파운드(약 7조6500억원)로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수 년 간 주류업계의 순이익이 연 평균 10%씩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레이놀즈블루칩그로우스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프리츠 레이놀즈는 “주류업종은 경기침체 영향을 덜 받는다”면서 “우리는 디아지오와 버드와이저로 유명한 안호이저-부시, 와인 제조업체 컨스텔레이션 등의 종목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제위기에 사람들은 다른 소비를 줄일지라도 맥주와 와인, 위스키는 계속 마신다”라고 설명했다.

텍사스 소재 바이스펀드의 게리 설리번 펀드매니저도 “주류업종은 경제가 어려울 때 보유할 수 있고 소비가 살아날 때는 고가브랜드 매출이 늘어나는 등 경기의 영향을 덜 받는 독특한 종목”이라고 주류업체 투자를 권했다.

이어 그는 “진정한 소셜주식을 찾고 있다면 페이스북은 잊고 주류업체 주식을 사라”고 강조했다.

주류업체들의 양호한 배당률도 이들 주식이 각광받고 있는 배경이다.

디아지오가 2.2%, 빔은 1.4%, BFB가 1.6%의 배당률을 각각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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