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상품시장 긴급점검] 식량 ③ 기후 변화가 식량 대란 원인

입력 2012-04-1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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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커피 콩을 말리는 모습. 인도는 아시아의 3대 커피 수출국으로 지난 2010년 가뭄으로 인해 수확량이 13% 감소했다. 블룸버그.

전세계가 잇따르고 있는 이상기후가 식량 대란의 원인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북반구 지역은 지난 겨울 50여년만의 추위를 기록했다. 유럽의 적설량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유럽의 루마니아 체코 등 동유럽 지역은 한파와 적설로 인해 사망자도 속출했다.

이 피해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5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한파와 적설은 원유 천연가스 등 원자재의 가격 상승 뿐 아니라 밀 콩 등 식량 자원의 가격 상승도 초래했다.

지난 겨울 추위로 농작물의 냉해 피해가 속출한 영향이다.

이로 인해 농산물의 선물 가격도 덩달아 급등했다.

북반구에서 겨울 한파를 잘 견뎌야 6~7월 수확기를 맞아 북반구 지역의 밀 콩 수확량이 세계 식량 수요를 충족할 수 있지만 이상기후로 파종 자체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와 이에 따른 이상기후로 전세계적인 애그플레이션이 고조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날씨를 예측하는 것이 쉽지 않은만큼 기상이변으로 인한 애그플레이션을 막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는 평가다.

기상이변은 보통 팻-테일 리스크로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그만큼 사태의 영향은 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주요 곡물 생산국인 호주는 수 년간 가뭄 이후 지난해 큰 홍수 피해를 겪었다.

러시아는 2010년 한 세기 만의 가뭄으로 8월 밀 등 곡물 수확량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수출을 규제해 곡물 가격의 상승을 초래했다.

통상적으로 전문가들은 2분기 연속 식량 가격이 강세를 보일 때 애그플레이션으로 규정한다.

국제 유가의 상승도 무시할 수 없다.

연료비 상승이 농산물 가격을 끌어 올리기 때문이다.

※팻 테일 리스크(Fat-tail risk)

예측이 전혀 불가능한 변동성이 심한 장세. 원래 통계학에서의 정규분포에서 꼬리(tail) 부분이 두터워지면 평균값의 의미가 떨어져 예측력이 낮아진다.

일반적으로 나타날 확률이 높은 상황보다 극단적인 경우가 더 빈번히 일어난다는 이론이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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