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희망의 싹 틔운 보안산업

입력 2012-02-2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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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득춘 이글루시큐리티 대표이사

길게만 느껴지던 겨울이 가고 이제 봄이 오는가 보다. 출퇴근길 차창 너머로 보이는 대로변의 가로수들도 한껏 움츠렸던 기지개를 펴고 푸르름을 드러내며 봄맞이 단장을 하기 시작했다.

올해 보안업계도 새해를 맞아 업체 저마다 새로운 사업전략을 구상하고 실전계획을 다지며 출발선을 넘어 열심히 달려가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작년 10월, 올해 IT 산업 10대 이슈로 3위에 ‘정보보호’, 5위에 ‘IT융합’을,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지난 해 12월, 2012년 10대 IT 분야 핵심 트렌드로 1위에 ‘정보보호 및 보안’을 선정하는 등 ‘보안’은 이제 사회적인 최고 이슈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보안은 피해가 직·간접적·물리적인 피해로 이어지는 매우 중요한 분야이며, 그 중 ‘융복합보안’과 ‘개인정보 보호법’은 올해도 보안산업 이슈의 중심에 있다.

우리나라 최근의 보안사고를 보면, 물리적 공간을 넘어 사이버 테러 및 국가 안보를 비롯해 국민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외부 요인이 많아지고 있다.

정부는 이를 위해 ‘국가 사이버안보 마스터 플랜’을 수립하는 등 사이버 안보 강화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사이버 테러에 효과적으로 대비하고 대응할 수 있는 IT기반의 융복합 보안 분야가 주목을 받고 있다.

2008년 지식경제부가 정보, 물리, 융합보안으로 구성된 지식정보보안 산업을 2013년까지 18조원 규모로 키운다고 발표했다. 보안업계에는 융복합보안이 화두로 떠올랐으며, 융복합보안시장은 2013년 3조5000억원의 시장규모로 예측되는 등 많은 성장이 예상된다.

선진국도 부러워하는 첨단 IT국가라는 우리의 강점을 잘 살려 ‘융복합보안’을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승화시키고 ‘홈랜드 시큐리티’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 확대를 통한 경쟁력 확보로 수출을 활성화 하여 산업경쟁력을 강화하는 효과로 확대되기를, 그리고 정부의 지원 하에 업체들이 더욱 더 세계적인 기술과 제품 개발에 매진하여 시장확대와 더불어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정착된다면 '융복합 보안'도 빠른 성장을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다음달 말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가는 ‘개인정보 보호법’도 보안산업의 뜨거운 이슈이다. 이번 법안 시행으로 개인정보보호법의 적용을 받는 사업자수는 약 350만 개로 추산된다. 모든 공공기관과 민간사업자, 비영리단체, 부동산 중개소, 개인 등 흔히 생각하는 인터넷 서비스업체 뿐만 아니라 생활 곳곳에 있는 사업자들이 모두 대상이 되기에, 일부에서는 개인정보 보호법만으로 1조원 이상의 신규 시장이 창출 되리라는 전망도 나오는 등 반가운 소식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법은 말 그대로 모든 국민, 모든 기업, 모든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개인정보 보호법’의 목적은 개인정보의 수집·유출·오용·남용으로부터 사생활의 비밀 등을 보호하고, 국민의 권리와 이익을 증진하여 개인의 존엄과 가치를 구현하는데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개인정보 보호법 시행을 모르는 이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행정안전부도 본격적인 개인정보 보호법 시행에 앞서 중소기업, 중소상공인, 중소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진행하고 공공기관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개인정보보호법의 주요내용과 의무조치 사항에 대해 순회교육을 실시하는 등 안정적인 법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본격적인 시행 전인만큼 법 시행으로 인해 벌어질 수 있는 많은 경우의 수에 대비해야 한다. 비 온 뒤 땅이 굳어지듯, 다양한 경우의 시행착오들을 넘어선 뒤에야 비로소 제대로 정착할 수 있을 것이란 예측 하에 정보를 가진 개인과 이를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는 사업자들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모든 일엔 끈기와 열정이 요구된다. 설사 실패를 거듭하더라도 꾸준함이 없다면 그 결실을 맺기 어렵다. 우리국민의 그 꾸준함과 끈기로 우리나라 보안 산업의 '희망'의 싹을 키워나가기를 소망해 본다.

/이득춘 이글루시큐리티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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