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6개월, 금융지표 ‘절반의 안정’

입력 2012-02-13 08:39 수정 2012-02-1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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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환율·CDS프리미엄 안정세…위기前에 못미쳐

불확실성이 팽배했던 유럽 재정위기와 고용이 늘어나고 있는 미국 경기가 안정을 찾는 조짐을 보이면서 우리나라의 금융지표도 절반의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지난주 우리나라 코스피는 2000선을 넘어서면서 증시를 기반으로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다시 날아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한국의 금융지표들은 미국 신용등급 강등으로 글로벌 경제위기가 시작된 지난해 8월 5일 이전의 수준으로 되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13일 국제금융텐터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많이 내려갔지만 아직 위기 이전의 수준으로 완전히 돌아가지는 않았다.

지난 10일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달러당 1,123.80을 나타냈다. 이는 최고점인 지난해 9월26일의 1,195.8보다는 72원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위기 전인 지난해 8월 4일의 1,061.7보다는 62원 높다.

주가는 환율에 비해 훨씬 더 많이 회복됐다.

코스피는 10일 현재 1,993.70, 9일에는 2,014.62까지 올라가면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는 위기후 최저점인 지난해 9월 26일의 1,652.71에 비해서는 상당히 높다. 그러나 이는 위기전인 지난 7월27일의 2,174.31에 비해서는 160포인트 낮다.

부도 위험을 보여주는 CDS 프리미엄은 올해 들어 빠르게 하락하면서 안정세를 찾아고 있다.

한국 정부가 발행하는 외화채권에 대한 5년 만기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10일 현재 141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를 나타냈다. 9일에는 131bp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는 고점인 작년 10월 4일의 229bp에 비해서는 43% 가량 낮아진 것. 그러나 위기 직전인 지난 8월1일의 101bp에 비해 30%가량 높은 수준이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나 국가가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금융파생상품이다. CDS 프리미엄의 상승은 신용도가 나빠져 채권 발행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함께 주요 은행들의 CDS 프리미엄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국민은행, 산업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중소기업은행 등 5개 은행의 CDS 프리미엄 평균치는 지난 10일 157bp를 나타내면서 작년보다 22%하락했다. 은행들의 CDS 프리미엄 평균치는 작년 말 200bp였다.

국제금융시장에서 유통되는 한국 국채의 수익률로, 미국 국채에 대한 가산금리로 표기되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 가산금리도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

2014년 4월 만기의 외평채 가산금리는 지난 9일 169bp로, 작년 10월 초 기록한 고점인 242bp보다 30% 이상 하락했다.

외평채 가산금리의 하락세는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의 국가 신인도가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는 10일 현재 21.56을 나타내면서 코스피가 급락세를 보이기 직전인 작년 8월 1일의 19.31에 근접했다.

변동성 지수는 옵션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코스피200 지수의 미래 변동성을 측정한 값으로, 주식시장 전반의 변동성을 가늠할 때 활용된다.

◇용어설명

△CDS(Credit Default Swap) = 기업의 부도위험 등‘신용’을 사고 팔 수 있는 신용파생상품 거래. 대출이나 채권의 형태로 자금을 조달한 채무자(B기업)의 신용위험만을 별도로 분리해 이를 시장에서 사고파는 금융파생상품의 일종이다. CDS는 금융기관 대 금융기관의 파생상품거래이기 때문에 CDS거래의 건수 및 양이 많아져야 시장이 활성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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