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징아프리카] 4-② 아프리카 금융 허브 노리는 앙골라

입력 2012-02-1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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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산업, 20% 넘는 고성장…수도 루안다, 사하라 이남 3위 금융도시

▲앙골라 금융산업은 경제 고성장과 오일머니의 유입에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사진은 앙골라 수도 루안다 전경.

앙골라가 아프리카의 금융 허브를 노리고 있다.

경제 고성장과 오일머니의 유입에 금융산업도 빠른 발전을 보이고 있다.

다국적 회계법인 KPMG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2010년 앙골라 금융산업’ 보고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앙골라 은행들의 총 자산은 전년보다 21%, 순이익은 24% 각각 늘어났다.

은행들은 네트워크도 적극적으로 확대했다.

지난 2010년 지점 수는 전년의 680개에서 830개로 22% 늘어났다.

같은 기간 ATM기기는 전년의 995개에서 1250개로 26% 증가했다.

수도인 루안다는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도시들 중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요하네스버그와 나이지리아의 라고스에 이어 아프리카 3위 금융도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999년에 루안다에 진출한 은행은 6개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20개로 늘어났고 현재 10개 이상의 은행이 정부의 영업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스탠다드은행은 최근 앙골라에 지점을 열어 비포르투갈 외국계 은행 중 처음으로 앙골라에서 대출, 예금, 결제 등 완전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이 됐다.

스탠다드은행의 카를로스 핀헤이로 이사는 “우리는 앙골라의 활발한 투자활동을 활용해 기업금융에 주력할 것”이라며 “올해 말까지 지점 수를 15~20개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앙골라 의회는 지난해 11월 외국계 석유기업들이 세금이나 기타 요금을 지불할 때 자국 은행을 이용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현재 앙골라 근해의 심해 유전을 개발하기 위해 영국 BP와 프랑스 토털, 이탈리아 에니 등 다국적 석유업체들이 진출해있다.

그 동안 이들 기업들은 금융시스템의 미비를 이유로 해외은행을 통해 각종 비용을 결제해왔다. 이번 법안 통과는 앙골라 금융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높아진 바탕 하에 이뤄졌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이 법안으로 매년 앙골라 금융시스템에 약 100억달러의 자금이 새로 유입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KPMG는“"빠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앙골라 전체 인구의 11%만이 은행 계좌를 갖고 있고 현지 은행 예금 대비 대출 비율(예대율)도 60%로 낮은 편”이라며 “이는 금융산업이 풍부한 성장잠재력을 갖고 있음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또 KPMG는 “현재 앙골라 은행 지점의 절반 이상이 수도인 루안다에 몰려 있다”면서 “은행들이 석유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해안지역에 지점을 늘리는 등 네트워크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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