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최후통첩...답 안나오는 그리스 디폴트 가나

입력 2012-02-0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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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총리, 과도정부 지도자 회동 7일로 다시 연기

그리스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루카스 파파데모스 그리스 총리는 2차 구제금융 지원 조건 논의를 위한 회동을 7일(현지시간)로 다시 연기했다.

이는 유럽연합(EU)·유럽중앙은행(ECB)·국제통화기금(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와 협상을 마무리할 시간을 벌기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파데모스 총리는 당초 6일 과도정부 구성을 지지한 사회당·신민당·라오스(LAOS) 등 세 정당 지도자들과 회동을 갖고 구제금융 지원 조건에 대한 긴축과 개혁 요구를 수용하는 합의를 볼 예정이었다.

총리는 전일 세 정당 지도자들과 가진 회동에서 2012년 재정지출을 국내총생산 대비 1.5% 삭감하기로 합의했으나 일부 사항에는 동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 총리실은 은행 자본 재확충과 연기금의 실행 가능성 확인·경쟁력 재고를 위한 임금과 비임금 노동 비용 감축에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신민당과 라오스는 세부 내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트로이카는 그리스에 2011·2012년 재정적자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출을 추가로 40억유로 삭감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트로이카는 민간고용 부문 보너스 삭감 등을 통한 노동 비용 감축이 그리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필수 조치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스 정부는 이미 5년째 경기 침체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추가로 긴축에 나설 경우 국민들의 반발이 고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그리스가 2차 구제금융 지원 조건 합의를 논의하기 위한 회동을 연기했다는 소식에 유럽 정상들은 일제히 우려를 나타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만나 기자회견을 갖고 그리스에 구제금융 조건 수용을 촉구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그리스의 디폴트는 있을 수 없는 일로 이를 막기 위해 독일과 협력하고 있다”면서도 “트로이카가 제시한 긴축 요구를 이행하지 않으면 그리스는 지원금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리스 정부는 긴축안에 합의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몇일이 더 필요한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면서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오는 3월20일 145억유로 규모의 국채 만기 도래를 맞는 그리스는 2차 구제금융 지원을 받지 못할 경우 디폴트를 면할 수 없게 된다.

2차 구제금융 지원 프로그램 중 하나인 민간채권단 손실분담(PSI) 이행 일정을 고려할 경우 구제금융 협상이 조속히 타결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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