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률 3%대라는데…먹거리·기름값에 공공료도 줄줄이 인상대기

입력 2012-02-0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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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발표한 1월 물가상승률이 3%대에 머문 것과는 달리 일부 먹거리와 기름값 등이 오르면서 체감 물가폭은 더 크게 느껴지고 있다. 게다가 지하철 등 공공요금 인상과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값 상승 등이 맞물려 향후 물가 여건은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1일 통계청은 1월 소비자 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3.4% 올랐다고 밝혔다. 연중 3% 후반이나 4%대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1년 내 최저치다. 하지만 이같은 수치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물가정책에 동조하던 식음료·외식 업체들의 가격인상이 시작되면서 향후 물가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일동후디스는 산양분유 가격을 낱개는 평균 5.8%, 세 개짜리 묶음상품은 6.8% 각각 인상했다. 3단계 제품 기준으로 한 통은 5만1900원에서 5만4900원으로, 세 개짜리 묶음은 15만1100원에서 16만1400원으로 각각 상승했다.

남양유업도 지난해 10월 임페리얼 드림XO 등 12개 분유 제품에 대해서 가격을 평균 7% 인상했다. 자사의 모든 분유 제품 리뉴얼을 하며 임페리얼 드림XO, 아이엠마더, 아기사랑수 등 분유 제품 라인업에 대해 6~9%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외식업체들의 가격인상도 러시를 이루고 있다. 맥도날드는 1일 아침 메뉴인 소시지 에그맥머핀세트와 베이컨에그맥머핀세트를 각각 200원 올린 3200원으로, 런치세트인 불고기버거세트는 3200원에서 3400원으로 올렸다.

버거킹과 KFC를 운영하는 SRS코리아는 지난해 12월 14일자로 3300원이던 와퍼주니어를 3500원으로 인상하는 등 버거킹 햄버거 10종의 가격을 평균 4.7% 가량 올렸다. 던킨도너츠도 지난달 말부터 커피 가격을 평균 9.8% 인상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원자재와 식표품 가격 상승으로 인해 일부 제품의 가격을 올렸다”고 말했다.

공공요금 인상도 서민들에게는 부담이다. 전세값은 지난해 1월에 비해 5.9% 상승했다. 3월 본격적인 이사철이 시작되면 전세값은 더 오를 가능성이 높아 가계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난방비와 차량유지비도 큰 문제다. 지역난방비와 도시가스 요금이 각각 11.2%와 9.2% 뛰어 한겨울 한파에 따른 가계 지출이 눈덩이 처럼 불어나고 있다. 미국의 대 이란제재에 따라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휘발유값도 6.9%나 올랐다.

이달 25일에는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요금 인상도 계획돼 있다. 사을 지하철 1~9호선, 간선·지선·광역·마을버스 모두 25일부터 일제히 150원 오른다. 의료수가 인상에 따른 의료비 부담도 늘어나고, 학원비나 각종 서비스 요금 인상도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

전문가들은 “총선을 앞두고 2~3월 가공식품등의 인상은 자제되겠지만 국제유가의 고공행진과 대중교통비 인상에 따라 물가여건이 좋지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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