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관광객 1000만 시대…명품보다 의료관광이 대세?

입력 2012-01-31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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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성형·검진관광 급증…지난해 의료수입 1억달러 돌파

의료관광이 ‘황금알을 낳는’ 고부가가치 창출 산업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지난해 외국인이 성형수술이나 건강검진 등을 위해 국내에서 사용한 의료비용이 1억달러를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관광 수입(收入)도 5년 사이 두배로 껑충 뛰었다. 해외 관광객 1000만 시대를 맞아 의료분야에서도 우리나라가 관광 대국의 입지를 굳히고 있는 것이다. 이는 국내 의료기술 발전, 한류의 확산, 지방자치단체들의 외국인 유치 노력 등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31일 한국은행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이 수술이나 치료를 목적으로 ‘건강 관련 여행’(의료관광)에 들인 비용은 1억1600만달러(약 1300억원)에 달했다. 내국인이 치료 목적으로 외국에서 쓴 건강 관련 여행 비용(1억900만달러)을 처음으로 넘어선 수치다.

또 이는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 이래 최대 수입액 기록이기도 하다. 의료관광 수입은 2006년 5900만달러에 불과했으나 2007년 6800만달러, 2008년 7000만달러, 2009년 8300만달러, 2010년 9000만달러로 꾸준히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우리나라 의료기술이 발전하자 의료 목적으로 들어오는 관광객이 늘고 있다”며 “특히 중국인과 일본인이 성형수술 등을 위해 입국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실제 중국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지난해 발급한 의료관광비자는 모두 1073건으로 전년에 비해 3.86배나 증가했다. 중국인들은 한국이 가깝고 의료기술이 발달했다는 이유로 의료관광에 관심이 있으며 성형수술 등을 목적으로 한국을 많이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의 ‘2010년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에 따르면 가장 많이 찾은 진료과목은 피부과·성형외과(14.0%)였다. 이어 내과(13.5%), 건강센터(13.1%), 가정의학과(9.8%), 산부인과(5.6%), 정형외과(4.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의료관광 열풍을 타고 지자체의 외국인 환자 유치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대전시는 최근 2014년 해외환자 유치 1만명을 목표로 △메디컬스트리트(의료거리) 조성 △체류형 의료관광 상품 육성 △선도의료기술발굴 등의 장기과제를 마련하는 등 의료관광 활성화에 팔을 걷어부쳤다.

강릉시도 올해 의료관광객 2000명 유치를 목적으로 맞춤식 지원시스템을 만들기로 했으며, 전라남도는 화순군 도곡면 도곡온천지역에 의료·보양·관광이 가능한 복합 의료건강휴양타운을 조성할 예정이다.

진수남 한국관광공사 의료관광사업단장은 “한국은 선진국 못지 않은 의료시설 인프라와 기술수준을 갖추고 있다“며 “의료관광객들에게 신뢰와 감동을 주고, 정보접근성 향상, 전문코디네이터 양성 등 제도적 보완이 뒷받침된다면 아시아 의료관광의 메카로 입지를 확고히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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