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칩을 찾아서]4년만에 흑자 전환 '感 잡았다' 엔케이바이오

입력 2012-01-1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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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日에 면역세포 배양기술 이전 성공적 완료…선발국 로열티 받고 수출 잇따라

“대한민국 바이오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

엔케이바이오 윤병규 대표이사의 포부다. 엔케이바이오는 면역세포 중 배양이 가장 어렵다고 알려진 NK세포 배양기술 특허를 바탕으로 항암면역세포치료제를 연구·제조하는 회사다. 대표 제품은 임상2상 종료 후 식약청으로부터 조건부 시판 허가를 받은 항암면역세포주사제 ‘자기활성화 림프구 주사제(NKM)’.

엔케이바이오는 지난 3년간의 적자행진을 뒤로하고 턴어라운드 성공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생물학적 제제를 활용한 단일 사업군 하나만으로 이 같은 성과를 일궈낸 뚝심 있는 바이오기업 엔케이바이오가 이제 막 성공 신화의 첫 페이지를 준비하고 있다.

2011년은 엔케이바이오에게 잊지 못할 해다. 대부분의 바이오기업이 매년 엄청난 적자를 면하기 어려운 구조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듯이 엔케이바이오도 예외일 수는 없었다. 다행히 국내 NKM에 대한 수요 증가로 점차 적자폭은 줄일 수 있었지만 임상 3상이 종료되지 않은 시점에서 NKM주로 적자를 면하기란 계란으로 바위치기. 엔케이바이오가 주식시장 관리종목대상 리스트에 이름이 올랐던 것도 불과 한 달 전 이야기다.

▲엔케이바이오의 NK세포 배양 모습.
하지만 2012년을 한 달 여 채 남기지 않았던 지난 12월 중순. 일본 최대 규모의 면역세포치료회사 메디넷으로의 세포배양기술 이전과 지엘라파로의 세포배양액 제조기술 이전이 성공적으로 완료돼 잔금을 수령, 4년만의 적자 탈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예상되는 흑자 전환에 큰 힘을 실은 것이 NKM주의 매출이 아닌 ‘기술 이전’ 때문이지만 엔케이바이오의 턴어라운드 성공이 바이오업계에 시사하는 바는 매우 크다. 다른 사업에 눈 돌리지 않고 오로지 단일 품목의 생물학적 제재에 대한 연구로 이룬 성과일 뿐 아니라 면역세포치료의 본고장인 일본으로의 기술 이전은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면역세포 연구의 외길을 걸어온 엔케이바이오의 시작은 2007년부터다.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에 위치한 엔케이바이오 본사 모습.
엔케이바이오는 그해 6월 바이오·제약업체인 바이오쎌을 인수·합병하면서 본격적으로 바이오산업에 뛰어들었다. 바이오쎌의 연구를 깊이 있게 진행시켜 항암면역세포주사제 ‘자기활성화 림프구 주사제(NKM)’ 개발에 성공, 식약청으로부터 임상 3상을 진행하는 조건으로 품목 허가 승인을 획득해 현재까지 NKM주를 공급하고 있다. 현재 진행형인 악성림프종 임상 3상은 알려진 바와 같이 환자 모집 종료가 임박해 있다. 특히 이 임상 3상은 NK세포로 진행하는 세계 최초, 최대 규모의 임상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엔케이바이오는 기술력과 그것이 시사하는 큰 의미를 이미 해외 각국에서 인정받고 있다. 작년에는 면역세포치료제 원조국 일본의 최대 면역세포치료제 회사 메디넷에 배양기술을 수출해 올해부터 로열티를 받게 된다. 또 지엘라파와의 합작법인 ‘GNK Imma’와 아랍에미리트 내에 설립 예정인 ECTC(Emirate Cell Therapy Center)를 통해 중동 전역으로 세포치료제 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엔케이바이오는 올해 매출 80억원 이상을 기록해 지난해 매출액 52억원 보다 16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2008년 이후 3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영업이익을 내고 흑자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암 치료제 'NKM주'의 완제품.
회사 측은 항암면역세포치료제 NKM의 매출이 늘어나고 있고 면역세포배양기술을 일본의 바이오회사 등에 기술수출에도 성공해 영업이익을 낼 가능성이 한층 커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엔케이바이오는 최근 일본 면역세포치료제 개발회사인 메디넷사로부터 NK(자연살해)세포 배양에 대한 기술이전료로 1억8000만엔을 수령했다.

또 지엘라파사로부터 세포배양액 대량 생산기술에 대한 기술이전료 총 20억원 중 8억원을 받았으며 기술이전이 완료되면 나머지 기술이전료 12억원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서울대학교 제대혈 줄기세포 응용사업단이 진행하는 줄기세포치료제 임상시험에 필요한 후보물질을 대행 생산해 일정부분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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