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징아프리카] 1-①‘블랙 다이아몬드’가 뜬다...아프리카 선두 주자 남아공

입력 2012-01-06 08:23 수정 2012-01-18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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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GDP 4분의 1 차지…브릭스 합류로 阿대륙 대표 주자 인정

(편집자주: 새해에도 아프리카에 대한 관심은 꺼지지 않고 있다. 유럽발 재정위기 사태로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고성장을 지속하는 아프리카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아프리카의 경제성장률이 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아프리카는 30년 전의 중국, 20년 전의 인도처럼 고속성장기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아프리카개발은행에 따르면 하루 2~20달러를 소비할 수 있는 중산층만 3억명을 넘었다. 아프리카 인구의 평균 연령은 20세로, 아시아의 30세, 유럽의 40세와 비교해 훨씬 젊다. 가난과 기아의 땅에서 역동적인 고성장 지역으로 도약하고 있는 아프리카를 10회에 걸쳐 집중 분석한다.)

<글 싣는 순서>

1. 아프리카 선두 주자 남아공

2. 서아프리카 맹주 나이지리아

3. 케냐·탄자니아, 동아프리카 우리가 이끈다

4. 아프리카 숨겨진 진주, 앙골라

5. 가나·코트디부아르, 코코아 라이벌

6. 阿대륙의 다이아몬드, 카메룬

7. 수단·남수단, 오랜 내전 끝내고 부활 노려

8. 남아프리카경제공동체(SADC) 중심국 노리는 모잠비크·잠비아

9. 阿 대륙 기적 꿈꾸는 우간다·에티오피아

10. 성장잠재력 풍부한 구리대국 잠비아

▲남아공은 아프리카 전체 GDP의 4분의 1 가량을 차지하는 아프리카 1위 경제국이다. 2010년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와 지난해 브릭스 합류 등으로 남아공은 아프리카 대표 지위를 더욱 굳혔다. 사진은 남아공 최대 도시 요하네스버그 전경. 블룸버그

아프리카의 선두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있다.

남아공은 지난 2010년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와 지난해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중국·인도·남아공) 편입에 힘입어 아프리카 경제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남아공은 아프리카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아프리카 1위 경제국이다.

남아공 경제는 외형적 모습뿐 아니라 내실도 탄탄하다.

세계은행(WB)은 보츠와나 가봉, 모리셔스와 더불어 아프리카 중상위 소득 4국에 남아공을 포함시켰다.

주택 자가보유비율은 60.4%로 사하라 이남 국가 중 가장 높다.

이른바 ‘블랙 다이아몬드’로 불리는 흑인 중산층이 부상하면서 남아공 경제를 뒷받침하고 있다.

흑인 중산층은 전체 인구의 약 10% 수준인 400~5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흑인 중산층은 매년 10% 이상 증가하고 있고 월 평균 소득은 800달러가 넘어 백인 평균을 웃돌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도 남아공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월마트는 지난해 1월 남아공의 대형 유통업체 매스마트의 지분 51%를 25억달러(약 2조9000억원)에 인수했다.

매스마트는 창고식 도매 유통체인 매크로와 소매망인 게임 등을 보유하고 있다.

남아공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도요타는 코롤라와 하이럭스, 포추너 등 3개 모델을 현지 생산하고 있다.

도요타는 올해 3월부터 인도에서 생산하고 있는 전략형 저가 소형차인 에티오스를 남아공으로 들여오는 등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풍부한 자원과 함께 인프라와 제도, 인재 등 비즈니스환경이 좋다는 사실도 남아공의 성장 잠재력을 키우고 있다.

남아공은 전세계 금 매장량의 35%, 크롬의 68%, 백금 계열 금속의 56%, 망간의 80%를 보유하고 있다.

인프라는 남아공이 아프리카에서 가장 잘 갖춰져 있다는 평가다.

남아공은 아프리카 전체 전력 생산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

더반항은 컨테이너 물동량이 250만 TEU(20ft 컨테이너 1개)가 넘는 아프리카 최대 항구다.

남아공의 철도 연장 길이는 2만2300km로 아프리카 전체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휴대폰 등 모바일 기기를 갖고 있는 사람은 5160만명에 달해 보급률이 105%에 이른다.

외국기업의 현지기업 지분 100% 인수가 허용되며 투자형태와 범위에 대한 제한이 없고 이익 환수가 자유롭다.

그러나 남아공은 25%에 달하는 높은 실업률과 빈부 격차, 불안한 치안상태 등 극복해야 할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

소득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0.65 수준이다. 남아공이 전세계에서 가장 소득분배가 불평등한 국가 중 하나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남아공 정부는 실업과 빈부 격차 문제 해결을 위해 교육을 정책 최우선 순위로 놓았다.

정부 예산 중 20%가 학교 교육과 직업 훈련 등에 쓰인다.

남아공은 교육과 더불어 고용시장의 유연성을 높이고 자원의 수출의존도를 줄이는 한편 노동집약산업인 의류와 전자제품 제조업 등을 적극 육성해 일자리를 늘려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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