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면’ 대박 비결은…

입력 2011-12-2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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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는 마케팅·특화된 맛에 있었네

‘남자의자격’ 라면요리대회편을 통해 알려진 '꼬꼬면'이 방송 4개월이 지난시점인 8월2일,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발매 이후 소비자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폭발적이었다. 대형마트 관계자들은 “진열한 뒤 한시간도 안되어 품절되기 일쑤고

진열을 위해 창고에서 박스를 가져나오는 중에 고객들이 직접 박스를 뜯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250여개 브랜드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국내 라면시장의 규모는 한해 1조8000억원 이상이다. 이 중 10개 브랜드가 전체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고, 10개 브랜드는 발매된지 평균 22년이 넘었다.

상대적으로 새로운 제품이 시장을 주도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업계에서는 ‘꼬꼬면’이 ‘바늘구멍에 들어간 낙타’가 되었다며 부러움과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관계자는 “9월 이후 일평균 45만개씩 생산하고 있지만 연일 매진사례를 겪고있다” 밝혔다.

생산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나온 수치다. 연간생산량이 1억개를 넘는 라면 브랜드는 다섯손가락 안에 꼽힌다. 올 겨울로 예정된 생산라인 증설이 완료되면 또한번 국내 라면시장이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 기준 라면업계 빅4 중 한국야쿠르트는 4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 추세라면 올해와 내년에 걸쳐 순위 변동이 예상된다. ‘꼴찌의 반란’이 라면시장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셈이다.

이런 현상은 최근 시민참여형 컨텐츠들이 인기를 끌고있는 현상과도 연결지어 볼 수 있다. 꼬꼬면은 출시전 공중파를 통해

이슈화가 된 것을 양산하기 까지 다양한 스토리들을 고객들과 함께 공유했다. 이 과정에서 출시전인 시제품을 소비자들에게 공개하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

덕성여대 김동원 교수(경영학)는 “꼬꼬면은 양산제품으로도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마케팅3.0 시대로의 진화사례”라고 평가했다.

강용탁 한국야쿠르트 F&B마케팅팀장은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라면맛인 '얼큰함'을 '칼칼함'으로 대체하며 자연스럽게

경쟁구도에서 벗어나 특화된 카테고리를 구축할 수 있었다"고 밝히며 "강력한 브랜드를 기반으로 꾸준히 제품속성을 보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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