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 이후]"2차 피해 막자" 경영 악화 요인 점검

입력 2011-12-20 11:26 수정 2011-12-2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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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동향

국내 산업계가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외부 일정에 나섰던 최고경영자들은 속속 회사로 복귀하면서 김정일 위원장 사망 소식을 보고 받고 내년 경영계획을 점검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요 그룹 가운데 대북사업을 주도적으로 진행했던 현대그룹은 공식입장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향후 사업에 미칠 영향 분석에 분주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 지 모르기 때문에 추이를 지켜보는 수준”이라며 “대북사업은 정부 주관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통일부 등 정부당국과 지속적으로 의견을 교환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금강산 관광사업 잠정 중단으로 대북사업 최일선에 있는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현재 별다른 동요 없이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수시로 개성공단 현지와 연락을 취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업계는 항공기에 추가연료를 탑재하면서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고 나섰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우회항로나 대체항로를 갈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해 30분~1시간 가량 운항할 수 있는 연료를 추가로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천안함 사태 이후 북한영공을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항로변경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기업들은 김정일 위원장 사망으로 인한 직접 피해보다는 이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 등의 2차 피해를 대비한 대책마련에 한창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9일 권오현 부회장 주재로 열린 반도체·LCD 부문 글로벌 경영전략회의에서 원화 약세와 시장위축 등 경영악화 요인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개성공단에 입주한 협력업체들로부터 부품을 적기에 공급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파악도 진행중이다.

현대차그룹도 내수판매에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환율 및 증시변동으로 인한 대내외 정세 불안이 장기적으로 경영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보다 대북 리스크가 약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김정일 사망으로 야기될 수 있는 금융 및 외환시장 불안으로 인한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방안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항공·관광업계는 이번 사건으로 외국 관광객의 수가 현저히 줄어들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와 주요 여행업계도 긴급대책회의를 열었다.

유통업계도 김정일 위원장 사망이 연말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A급 국가중요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철강업계는 전국에 있는 제철·제강소에 대한 보안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환율 급등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걱정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원자재를 수입하는 상황에서 원화 약세는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어 환율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들은 대북리스크가 국내 산업계와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면서 정부의 현명한 대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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