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유럽 위기 대응 실망감에 하락…다우 100.13P↓

입력 2011-12-20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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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기 ECB 총재 “국채 매입 확대 불가”

뉴욕증시는 19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유럽 각국과 유럽중앙은행(ECB)이 역내 위기에 대해 미진한 대응을 보인데 따른 실망감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00.13포인트(0.84%) 하락한 1만1766.2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2.19포인트(1.26%) 내린 2523.14를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205.35로 14.31포인트(1.17%) 떨어졌다.

이날 증시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에도 불구하고 유럽 위기 해법 기대로 상승세로 출발했다.

투자자들은 김 위원장의 사망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보다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의 진행사항에 더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이날 유럽의회 연설에서 시장이 기대한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서 증시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드라기 총재는 유럽의회 경제통화위원회에서 “유럽 경제는 심각한 하강 리스크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유럽연합(EU) 조약에 명시돼 있는 것처럼 ECB의 역할은 중기적으로 물가를 안정시키는 것”이라며 “또 조약은 개별 국가에 재정지원을 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고 밝혀 국채 매입 확대 불가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EU 재무장관 회의도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재무장관들은 이날 회의에서 국제통화기금(IMF)에 대출을 하는 방식으로 1500억유로를 확충하기로 합의했다.

체코와 덴마크, 폴란드, 스웨덴 등 비유로존 국가 4개국도 IMF를 통한 재원확충에 참여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는 당초 예상했던 2000억유로에 못 미치는 것이다.

또 영국은 여전히 이 방안에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내년 초까지 지원 여부를 다시 결정하기로 했다.

재무장관들이 이날 회의에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유럽재정안정메커니즘(ESM) 등 구제기금 증액 합의에 실패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퍼시픽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는 “ECB는 (위기 해소를 위한) 바주카포 역할을 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면서 “유럽 위기에 따른 위험자산 투자심리 약화에 내년 상반기 증시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징종목으로는 JP모건체이스가 3.7%,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4.1% 각각 급락했다.

중국의 원자재 수요가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미국 최대 구리 생산업체 프리포트 맥모란 코퍼앤골드가 3.4%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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