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춘추전국시대, '유닛'에서 답을 찾다

입력 2011-12-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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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에서 시계바늘이 가장 빠르게 돌아가는 곳을 꼽으라면 단연 가요계다. 분기별로 나열이 힘들만큼 많은 아이돌 그룹이 ‘제 2의 ○○○’을 꿈꾸며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아이돌 그룹의 위상은 K-POP 열풍에 힘입어 급상승하고 있지만 상승세만큼이나 양극화도 심각하다. 수많은 아이돌 그룹 중 인기 그룹은 손에 꼽을 수 있는 선이고 이들 역시 도태되지 않기 위해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아이돌 그룹의 최대 약점은 오디오보다는 비디오적인 면에 치중해 기획되는 경향이 많다는 것이다. 때문에 아이돌 그룹은 이미지 소모 속도가 여타 보컬 그룹보다 빠를 수 밖에 없다. 쉽게 말해 금방 질린다. 이미지 변화 등을 이용한 환기도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는 탓에 아이돌 그룹의 수명 연장은 소속사 관계자들에게 늘 고민거리였다. 최근 아이돌 그룹의 활동 양상을 살펴보면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은 듯 보인다.

아이돌 그룹의 ‘생명 연장의 꿈’을 실현시켜줄 첫 번째 해답은 유닛이다. 그룹 멤버 일부를 새로운 콘셉트로 재편성해 활동을 펼치는 유닛은 K-POP 1세대가 포진하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가 슈퍼주니어T 등으로 시작한 이후 애프터스쿨의 오렌지캬라멜, 씨스타의 씨스타19 그리고 최근 현아와 현승이 뭉친 트러블 메이커까지 다양한 이들이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TS엔터테인먼트 소속 방용국과 젤로는 그룹 데뷔에 앞서 유닛으로 얼굴을 내밀었다.

유닛은 국내에서는 생소한 활동 형태였던 만큼 첫 등장 당시에는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는 이가 많았지만 현재는 완전히 반전된 분위기다. 본 그룹보다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은 유닛 오렌지캬라멜부터 각각 포미닛, 비스트의 멤버 현아와 현승이 뭉친 트러블메이커의 파격 행보 등은 여타 신인 아이돌그룹과는 비교할 수 없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음원 차트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둬 아이돌그룹의 미래에 청신호를 밝혔다.

예능 프로그램 OST, 타 분야 연예인의 프로젝트 음원 등에 밀려 여러모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가요계는 유닛의 성공적인 행보 덕분에 혼란기 속 생존의 열쇠를 찾아냈다. 아이돌 그룹의 새로운 트렌트 가 된 유닛은 이제 가요계의 줄기 중 하나로 자리 잡을 태세다. 트러블메이커의 큐브엔터테인먼트는 현아와 현승을 시작으로 유닛시리즈를 펼쳐 보일 계획이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소속 가수 지나, 포미닛, 비스트 뿐만 아니라 연습생까지 동원, 다양한 조합의 유닛을 꾸준히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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