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 빠진 식탁, 참치캔 오르네

입력 2011-12-0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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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값 올라 가공식품 판매 급증…반건조 생선·건어물 수요도 늘어

‘서민들의 생선’으로 불리는 고등어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꽁치캔 등 통조림 생선이나 저렴한 반건조 생선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옥션에서는 참치캔, 꽁치캔, 정어리캔 등 수산물 가공식품군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최근 한달동안 판매량이 전월,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35%,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치, 고등어, 꽁치 등 생선캔류가 인기를 모으는 가운데 대표적으로 250g, 10캔 묶음의 참치캔이 1만6000원대로 팔려나가며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 고등어통조림(400gx5캔)과 꽁치통조림(400gx5캔)도 각각 1만원대, 1만2000원대에 판매 중이다.

생물 생선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반건조 생선을 찾는 수요도 늘고 있다. 반건조 생선은 바닷바람으로 반쯤 자연 건조시킨 반건어물로 냉동 비축해 생산하기 때문에 일년 내내 원활한 공급으로 인해 가격 변동폭이 다소 적다는 점이 장점이다. 옥션에서는 반건조 고등어, 반건조 대구, 반건조 오징어 등 반건조 생선 판매가 같은 기간 지난해에 비해 30% 증가했다.

이에 반해 생물 고등어 판매량이 10% 내외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갈치도 어획량이 줄면서 가격이 뛰어오르자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15% 가량 줄었다. 고등어 가격이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뛰어오른데다 본래 가격이 나갔던 갈치 가격은 더 올라 그야말로 금갈치 수준이 되면서 생물 생선을 찾는 소비자들의 손길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G마켓에서도 최근 한달동안 통조림·캔 제품 판매량이 전월동기 대비 17%, 노가리, 황태 등 건어물 판매량은 19% 증가했다. ‘유동꽁치’(1만7700원, 400gⅹ8개)는 냄비나 전자레인지용 그릇에 옮겨 따뜻하게 데우면 간편하게 먹을 수 있고 ‘오뚜기참치’(1만9000원, 150gⅹ10개), ‘사조마일드참치‘(1만7000원, 250g ⅹ8개) 등도 인기 제품이다. ‘황태채’(300g, 7800원)와 ‘노가리채’(350g, 8800원) 등 건어물도 많이 찾았다. 수산가공식품은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데다 가격도 저렴해 양님이식품 ‘매운쭈구미볶음’(1만1500원, 900g) 등이 많이 팔렸다.

고현실 옥션 식품팀장은 “고등어 가격이 뛰어 오르자 식탁에서 생선 구경 하기 힘들다는 소비자들이 많다”며 “저렴하고 보관성이 좋은 생선캔류, 반건조 생선으로 대체해 고물가에 알뜰하게 식탁 물가를 관리하려는 소비자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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